《정세윤의 한끗》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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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2%대' 송중기, 고현정에 참패했다…초반 부진 딛고 반등 성공할까 [TEN스타필드]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 이슈를 한끗 다르게, 물 흐르듯 술술 읽히도록 풀어냅니다.

배우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마이 유스'가 지난 5일 첫 방송됐다. '태양의 후예' 이후 약 9년 만에 정통 로맨스물로 돌아온 송중기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쏠렸지만 2%대 시청률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요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JTBC 금요 시리즈 '마이 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와, 뜻하지 않게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 하는 성제연(천우희 분)의 감성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송중기는 인생의 전성기를 너무 빨리 소진한 아역 스타 출신이자 현재는 소설가 겸 플로리스트로 살아가는 선우해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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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는 '마이 유스' 제작발표회에서 "재회라는 키워드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성제연과 선우해가 재회하면서 그려낼 설렘, 위로, 애틋함 등의 감정을 시청자분들께서 같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리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5일 첫 방송된 '마이 유스'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착한 사나이' 최종회 시청률 3%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같은 날 첫 방송된 고현정 주연의 SBS 드라마 '사마귀'는 7.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이 유스'를 세 배 이상 앞섰다. 송중기의 화제성과 스타성을 고려하면 2%대의 시청률은 더욱 아쉬운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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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송중기와 천우희의 조합이 별로다", "이상하게 몰입이 잘 안된다", "스토리가 뻔하고 단조롭다", "연기는 좋은데 재미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쉬워했다. 연기력은 뛰어나지만 두 주인공 사이의 설렘과 매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텐아시아에 "'마이 유스'는 극 초반 흡인력이 부족했다"며 "'사마귀'는 고현정이 연쇄살인마로 등장하는 설정 자체가 화제를 모으고, 초반을 미스터리와 스릴러적 긴장감으로 꽉 채웠다. 하지만 '마이 유스'는 재회한 첫사랑의 이야기가 너무 익숙하고 뻔하게 다가와 임팩트가 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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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방송 초반이기 때문에 반등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멜로 장르는 초반보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시청자들이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송중기의 연기 내공과 존재감은 여전히 유효하므로 시청률 흐름이 달라질 여지는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송중기가 9년 만의 로맨스 복귀작에서 부진을 털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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