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arren Eagles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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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호응을 끌어낸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에서 이주인 역을 맡은 신예 서수빈이 경이로운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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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국내 개봉을 확정한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에서 주인공 주인 역을 맡은 신예 서수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계의 주인'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18세 여고생 주인이 홧김에 질러버린 한마디에 모두의 세계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인 플랫폼(Platform) 부문에 한국 영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됐다. 특히, 윤가은 감독의 더 성숙하고 깊어진 연출 세계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고, 영화를 관람한 후의 여운에 대한 관객들의 리뷰가 쏟아졌다.

그중 가장 높은 관심을 모은 것은 '세계의 주인'에서 주인을 맡은 신예 서수빈이다. 단편 '손님'에서는 배우 정연주를, '콩나물'에서는 김수안을, 장편 데뷔작 '우리들'에서는 '더 글로리', '아이 캔 스피크', '최소한의 선의' 등에서 눈에 띄는 인상을 남긴 최수인을 발굴하는 등 선구안을 뽐낸 바 있는 윤가은 감독은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신예 배우를 발굴하고 연기력을 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세계의 주인' 에서 주인 역으로 발탁한 서수빈 역시 연기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으로, 평소 독특하기로 유명한 윤가은 감독의 오디션과 워크숍 과정을 거쳤다.

윤가은 감독은 "서수빈 배우는 연기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신인 배우였다. 주인을 찾기 위해 굉장히 오랫동안 배우들을 찾는 과정에서 여러 번의 미팅과 즉흥 연기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보면 볼수록 '아, 이 친구가 주인이었구나', '내가 이렇게 주인이를 실제로 만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즉흥극을 하는 배우들 사이에서 각 배우들의 속도나 호흡에 맞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경험은 없지만 사실상 이미 완성된 아주 훌륭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 없이 캐스팅했다"라며 서수빈을 향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 후 "경이로운 연기를 보여주는 서수빈. 앞으로의 행보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서수빈의 놀라운 데뷔가 돋보인다. 올해 개봉한 모든 영화 중 최고의 연기", "서수빈은 데뷔작으로 이번 영화제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등 서수빈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세계의 주인'은 오는 10월 국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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