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좋 멜로' 전지현 VS '30년 우정' 김고은…9월 OTT 대결, 승자는 누가될까 [TEN피플]
입력 2025.09.09 17:00수정 2025.09.09 17:00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전지현과 김고은이 나란히 9월 OTT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입지를 다져온 두 배우가 서로 다른 장르와 매력으로 대중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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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는 전지현과 배우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북극성'을 오는 10일 공개한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 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가운데,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 분)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다.
'북극성'은 배우 라인업과 제작진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전지현은 tvN 드라마 '지리산' 이후 약 4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강동원의 드라마 복귀는 무려 21년 만이다. 그는 2004년 방영된 SBS 드라마 '매직' 이후 영화 활동에만 전념했다. 여기에 '눈물의 여왕', '빈센조'를 연출한 김희원 감독과 '작은 아씨들',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김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굳이 연출적으로 애쓰지 않아도 두 배우가 알아서 해줬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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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오는 12일 김고은과 배우 박지현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은중과 상연'을 선보인다.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는 두 친구 은중(김고은 분)과 상연(박지현 분)의 일생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40대에 접어든 상연이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은중에게 조력 사망을 부탁하는 장면은 두 사람의 애잔함을 더한다.
김고은은 제작발표회에서 "존경하는 김희원 감독님의 '북극성'을 응원하지만, 이기고 싶다"며 솔직한 각오를 밝혔다. 앞서 그는 '작은 아씨들'을 통해 김희원 감독, 정서경 작가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티빙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로 OTT 시장에서 주목받은 김고은이 이번에도 연타석 흥행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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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정반대의 장르라는 점도 흥미롭다. '북극성'이 첩보 액션에 어른 멜로를 결합한 작품이라면, '은중과 상연'은 우정과 관계에 방점을 찍은 드라마다. 제작발표회에서 전지현은 "이렇게 어른스러운 멜로를 한 적이 있었나 싶었다. 화면으로 보니 느좋(느낌 좋다) 같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지현은 "우정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두 작품 모두 스타성과 완성도를 갖춘 대형 OTT 기대작"이라며 "전지현, 김고은 두 톱배우가 정면으로 맞붙는 만큼, 9월 OTT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느좋 멜로'로 돌아온 전지현, '30년 우정'으로 승부하는 김고은 중 승자는 누가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