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VMA SNS
/사진 = VMA SNS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작품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HUNTR/X)'의 실제 가창자들이 현실 무대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며 실제 헌트릭스로 오프라인 활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재(EJAE)·오드리 누나(AUDREY NUNA)·레이 아미(REI AMI) 등 헌트릭스 노래의 실제 가창자인 세 사람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MAs)에 시상자로 나선다. 이는 글로벌 음악 팬들에게 헌트릭스의 실체를 직접 각인시키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들은 OST '골든', '하우 잇츠 던', '테이크 다운' 등을 통해 세계 음악 차트를 강타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특히 대표곡 '골든'은 틱톡과 유튜브 숏폼을 중심으로 패러디 열풍을 일으키며 K팝을 넘어 글로벌 음악신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오드리 누나-레이 아미 등 실제 가창자 3인이 헌트릭스라는 이름으로 오프라인 활동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오는 5일 열리는 케데헌 OST 피지컬 앨범 발매 기념 사인회에도 나란히 참석해 팬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한 글로벌 음반 관계자는 "OST 성공 이후 이들을 향한 협업 제안이 폭주하고 있다"며 "세 명 모두 음악적 색깔이 뚜렷하면서도 시너지가 커서, 이들을 통해 현실판 헌트릭스가 구현되기를 바라는 팬들의 바람도 크다. 이 프로젝트 가성사된다면 애니메이션 기반 아티스트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가상 아이돌이나 버추얼 밴드가 인기를 얻은 사례는 있지만, 작품 속 실제 가창자들이 현실 무대에 팀으로 데뷔한 경우는 드물다"며 "만약 헌트릭스가 실존 그룹으로 활동한다면, 이는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K-팝의 실험이자 산업 확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세 명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팬덤과 국내 팬덤을 동시에 끌어안을 수 있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K-팝이 세계 시장에서 또 다른 서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