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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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의 아난다 요가(ANANDA YOGA)가 9월 둘째 주 개원을 앞뒀다. 벌써부터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향후 꾸준한 운영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경영 방침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난다 요가 측은 지난달 31일 공식 계정 '아난다 효리'를 통해 "예약 시스템 문제로 오픈이 한 주 지연된다"며 "협찬이나 외부 제의는 정중히 거절하고, 조용히 수련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공지했다. 이효리가 요가원 운영에 있어 상업적 확장보다는 내실을 강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아난다'는 산스크리트어로 기쁨과 환희를 뜻하는데, 이를 '요가 부캐' 별칭으로 사용해 왔던 이효리는 진짜 '아난다'로 활동을 시작했다.

2일 공식 계정에 따르면 이효리는 이효리는 아난다라는 이름으로 개원 이후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30분, 이어 10시부터 11시까지 두 차례 직접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수강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효리 단독 강의라는 점에서 소규모 그룹 수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 = 아난다 효리 캡처
/사진 = 아난다 효리 캡처
이에 따라 수요와 공급의 간극이 발생한다. 이효리는 예능과 SNS를 통해 남다른 요가 실력을 선보이며 요가 대중화에 기여해 왔다. 그만큼 '이효리표 요가'를 직접 경험하고 싶어 하는 대중의 관심은 높지만, 하루 세 차례 소수 정원 수업만 진행되기 때문에 치열한 예약 경쟁과 대기 현상이 불가피하다. 일부에서는 대리 등록이나 수강권 양도 등 부작용 가능성도 우려된다.

또, 이효리를 보기 위해 일부 팬들이 요가원 근처에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과거 남편 이상순이 제주에서 운영했던 카페 역시 과도한 방문객으로 인한 불편과 지역 갈등을 겪었던 바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지 관심이 쏠린지만,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회원을 관리하면서도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운영 전략이 필요하지 않겠나"며 "이효리가 강조하는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와 '대중적 수요'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핵심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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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관심을 갖고, 유기견 보호에 앞장섰던 이효리는 요가원을 개원하며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톱스타로 안주하지 않고 자신 만의 영향력을 발휘하며 대중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려는 태도는 연예계 귀감이 된다.

다만, 이 도전이 꾸준히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효리의 스타성이 반영된 '셀럽 요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운영 방식이 반영된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효리가 아난다 요가를 내실 있는 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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