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다음 '♥첫사랑 아이콘'으로 딱이네…신은수, 청정 무공해 첫사랑美[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9/BF.41571801.1.png)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시대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첫사랑 소재의 작품은 진부한 설정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다. 누구나 공감하기 쉽고 기분 좋은 설렘을 주기 때문이다. 배우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2012)을 통해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얻었다. 이어 박보영, 김유정, 그리고 최근에는 신은수가 '첫사랑 계보'를 잇고 있다.

특히 작품 속 배우들은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모습으로 첫사랑의 기억을 끄집어낸다. '국민 첫사랑' 수지에 이어 첫사랑 계보를 잇는 여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을 살펴봤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환승희(박보영 분)와 그런 승희만을 사랑하는 황우연(김영광 분)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보영과 김영광은 극 중 인물이 고등학생 시절 만나 대학생, 사회 초년생에 이르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에서는 남녀 주인공은 13년이라는 세월 동안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좀처럼 맞지 않는 사랑의 타이밍과 사회인이 되면서 겪는 고충과 성장기도 함께 담긴다. 이처럼 '너의 결혼식'은 좀 더 현실적인 첫사랑물이자 성장기이다. 박보영은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당찬 첫사랑 캐릭터를 완성했다.

'20세기 소녀'는 심장이 아픈 단짝 친구의 짝사랑 성사를 돕던 나보라(김유정 분)에게 예상치 못한 두근거림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20세기 말인 1999년이 배경이다.
방송반, 수학여행, 놀이공원 등 장소들과 비디오 테이프, 캠코더, 플로피 디스크 등 소품은 첫사랑 감성을 더욱 자극한다. 김유정은 쾌활하고 명랑한 소녀의 모습으로 시청자를 흐뭇하게 한다. 김유정이 극 중 좋아하게 되는 상대가 풍운호 역의 변우석이다. 변우석이 첫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그의 필모그래피 중 하나였던 이 작품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고백의 역사'는 곱슬머리 고3 소녀 박세리(신은수 분)가 학교 최고 인기남을 향한 고백 작전을 세우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 분)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 1998년 부산이 배경이다. 고백 성공을 위해 곱슬머리를 펴고자 하는 세리의 모습은 외모에 민감했던 10대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공감대를 자극한다.
'고백의 역사'는 욕설, 학교 폭력 같은 자극 없이 무해한 매력의 작품이다. 주인공 신은수는 맑고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새로운 첫사랑 아이콘에 딱이라고 평가받는다. 아역 출신답게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갖췄다는 점은 더 큰 호평을 얻는 이유가 됐다. '청순가련형'의 클래식한 첫사랑 캐릭터보다는 '깨발랄 러블리' 스타일의 첫사랑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신은수는 부산 사투리도 이질감 없이 소화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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