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효훤은 지난달 31일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에서 열린 '아라냐 샤미 음악제' 무대에 올라, 고 서희원이 자신을 위해 만든 곡 'Where Am I Going'(웨어 엠 아이 고잉)을 불렀다. 그는 공연에 앞서 "이렇게 상쾌한 자리에 와 있으니 꼭 부르고 싶었다. 작곡가님도 이 무대를 함께 즐기고 계실 것"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무대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환호로 화답했고, 네티즌들 역시 "하늘에서 함께 보고 있을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범효훤은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뒤 한동안 활동을 자제하며 조용히 지냈다. 이후 고인의 100일째 되는 날 SNS에 글을 올려 "당신의 친절과 용기를 잊지 않고,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 당신 같은 언니를 두는 것은 평생의 축복이었다"고 그리움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서희원은 춘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지난 2월 2일 사망했다. 이후 지난 3월 15일, 대만 금보산 장미공원에서 서희원의 장례식이 엄수된 가운데, 구준엽은 고인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묘역까지 직접 옮기며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켰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동상을 제작 중이며, 완공 시기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또,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여전히 매일 고인의 유해가 묻힌 금보산을 찾고있다. 최근에는 "약 두 달 전 구준엽이 금보산 인근 신축 아파트를 둘러봤다"는 지역 주민 증언도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외곽에 위치하며, 일부 세대에서는 금보산 전경이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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