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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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가 공승연의 진정한 행복 찾기 여정과 함께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해당 작품은 지난달 2일 첫 방송에서 0.6%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2회부터는 0.3%로 반토막이 났고 이후에도 크게 반등하지 못한 채 조용히 막을 내렸다.

지난 31일(일) 방송된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최종회에서는 강여름(공승연 분)이 숱한 위기와 좌절을 딛고 마침내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여행을 떠나는 선택을 하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 나서는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과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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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송피디(동현배 분)와의 회의에서 단독 여행 프로그램 기획이 유명 유튜버와 전 연인인 차시완(강동호 분)까지 섭외한 구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오상식(유준상 분)은 분노했지만, 여름은 애써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시완과 고은채(박보연 분)의 결별 이유가 여름 때문이라는 스캔들 기사가 터지면서 프로그램 론칭은 잠정 보류되었고, 여름은 또 한 번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악의적인 기사와 은채 팬들의 시위 트럭까지 등장하면서 벼랑 끝에 내몰린 여름은 "얼마나 더 버텨야 하는 거예요?"라며 눈물을 터뜨리며 무너졌다. 이에 상식은 "네 계절이 올 때까지 기다려보는 거야. 열심히, 뜨겁게"라고 16년 전 여름이 자신에게 건넸던 말을 다시 들려주며 진심 어린 위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상식의 위로에 힘을 얻은 여름은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풀고 대리 여행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비로소 "넌 행복하니?"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은채를 만나 오해를 풀고 진솔한 화해를 한 여름은 오랜만에 그룹 멤버들과 함께 쇼핑도 하고 즐겁게 지냈다. 하지만 여전히 스스로 답을 찾지 못했던 여름은 이연석(김재영 분)의 따뜻한 지지와 격려로 인해 자신의 길을 찾는데 큰 용기를 얻었다. 연석은 여름의 꾸밈없는 모습이 진짜 매력이라며 그동안의 촬영 낙본들로 영상을 만들어 둘만의 작은 영화제를 열었고, 로맨틱함이 절정에 달했다. 여기에 여름의 아버지가 딸의 여행에 용기를 얻어 '화도 여행'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여름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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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꿈에 그리던 여행의 단독 여행 프로그램 진행이 재개되는 순간, 여름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제 인생에서 진짜 원하는 여행이 어떤 건지, 제 등대를 찾아서" 돌아오겠다며 용기 있는 선택을 했다. 그리고 대리 여행사 '썸머'에 나를 위한 여행을 직접 의뢰, 가장 가고 싶었지만 오래도록 가지 못했던 고향 화도로 향했다. 그곳에는 딸이 돌아올 길을 꽃길로 만들고 있던 아버지가 있었고,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발견한 부녀의 눈물 어린 상봉은 안방극장에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며 최고의 엔딩을 장식했다.

상식은 오구엔터 식구들에게 한 달 동안의 유급 휴가를 주면서 모두 자신만의 여행을 다녀오라며 최고의 복지를 선물했다. 상식은 유하나(홍수현 분)에게 리조트 숙박권을 건네며 함께 가자고 제안했고, 두 사람은 뽀뽀로 길고 긴 인연의 끝을 로맨스로 완성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어 현바람(오현중 분)은 자유로운 영혼답게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모습이, 그리고 연석은 공항에서 여름에게 "좋은 이야기 만나고 올게"라며 어디론가 출발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모두 각자의 방식대로 성장한 오구엔터 식구들의 모습이 감동을 배가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는 상식이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교도소에서 온 편지를 받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향한 궁금증을 자극,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피날레를 완성해 여운을 더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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