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원조 '국민MC' 정재환과 함께 다채로운 세종시를 찾았다.
MC 정재환은 1980~1990년대 수려한 외모와 깔끔한 말솜씨로 간판급 프로그램 '청춘행진곡'의 진행을 맡았다. 심형래, 임하룡, 주병진과 함께 당대 국민 MC로 불리던 그는 40살에 과감히 학업을 선택하며 돌연 자취를 감추게 됐다.
현재 정재환은 "성균관대에서 10년 정도 한국사 강의를 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TV 방송을 하다 보니 내가 우리말을 잘 모르는구나 싶었다"면서 "마흔살 넘어서 성균관대 입학 후 공부하면서 우리말이 소중하고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멀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재환은 개그맨으로 19살이라는 나이에 데뷔했지만 무명 생활이 길었다. 그는 "이문세가 진행하던 '별이 빛나는 밤에'에 주 1회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회당 출연료는 1만 8000원이었다. 월 7만 2000원 가지고 살았는데, 돈을 안 썼다. 쓸 돈이 없었다"고 무명시절을 회상했다.
정재환은 집에 쌀과 연탄이 부족했 정도로 생활고를 겪었다고. 그는 "그때는 막막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후 승승장구하게 된 그는 "유명해지고 제일 많이 받은 출연료는 250만원이다. 한편으로는 돈을 많이 못 벌었다. 배철수 선배가 '인기 있을 때 자기 관리해야 한다. 프로그램 남발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돈을 많이 못 벌었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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