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송하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입국 사실을 알리며 "송하윤 씨 측에 체면 있게 사태를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수사의 협조와 동시에 고소장을 접수하겠다. 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나는 지금 당장 법적으로 한국에 방문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며, 굳이 이 사건 해결을 위해 당장 한국에 가야 할 가치도 없다. 내가 비용 보전을 먼저 요청한 적도 없을뿐더러 추후 한국에 방문할 상황이 있을 때 조사에 참석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피해자가 끝까지 진실을 추구하는 새로운 선례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겠다는 A씨는 "내가 감당해야 할 손해가 송하윤 측 지원 예정 금액보다 최소 6배가 크다. 자비로 한국에 입국해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 논점 흐리지 말고 송하윤 측에서 '학교폭력과 강제 전학은 없었다'라고 주장하고 계시니 사건 자료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1년 5개월 만인 지난달 2일 송하윤은 A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히며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A씨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곧바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추가 입장문을 게재했지만, 송하윤은 A씨를 2차 고소했다.

법정 공방이 점입가경으로 번지며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송하윤이 제기한 무고 소송과 A씨의 맞고소, 귀국 경비를 둘러싼 공방까지 맞물리며 논란은 한층 복잡해졌다. 향후 송하윤에게 학폭 의혹이 없다고 밝혀지더라도 격화된 법정 공방은 그의 이미지 회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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