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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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디즈니+의 기대작 '북극성'이 베일을 벗는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북극성' 크리에이터스 토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희원, 허명행 감독과 정서경 작가, 김병한 미술감독,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가 참석했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 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 분)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총 9편으로 구성됐다.

전지현과 강동원이라는 두 톱스타의 특급 만남도 눈길을 끌었지만, 국내 내로라하는 제작진이 뭉쳐 시너지를 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빈센조'의 김희원 감독과 영화 '범죄도시4', '황야'의 허명행 감독, '헤어질 결심', '작은 아씨들'의 정서경 작가 등 웰메이드 제작진이 의기투합하여 역대급 작품을 예고했다. 여기에 '나인 퍼즐', '수리남'의 김병한 미술감독,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와 '기생충' 의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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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EVP(전무 이사)는 "'북극성'은 한치의 긴장도 놓을 수 없는 스토리라인을 갖추고 있다. 또 월드클래스에 걸맞은 출연진과 최고의 제작진이 만난 작품"이라며 "스릴 넘치는 스파이 로맨스를 표방해 첩보와 로맨스가 매끄럽게 어우러졌다. 정치적인 음모와 로맨틱한 설렘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텐트폴 작품 '북극성'은 디즈니+에게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와이즈앱·리테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 결과 지난 6월 주요 OTT 서비스 합산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가운데 넷플릭스가 1393만 명으로 40% 점유율을 가져가며 1위를 유지했고 쿠팡플레이와 티빙, 웨이브 순이었다. 디즈니플러스는 6%로 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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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북극성'은 중요한 승부수가 될 예정이다. 먼저 스타 작가로 불리는 정서경이 자신감을 보였다. 정 작가는 “한국 드라마 제작진이 최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 감독님들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써보고자 했다”며 “김희원 감독님은 ‘파워풀한 여성이 나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런 여성이 어떤 멜로를 하는지 궁금하다’고 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작품에 대해서는 "여자 주인공을 테러 위협을 받는 여성 정치인으로 설정하고, 지켜주는 사람은 잘생겼다는 걸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국제적인 스케일을 위해 전 세계적 테러를 소재로 했다. 우리나라가 분단 국가이니 미국이나 유럽의 전통적 첩보물이라기보다 한국적 장르물로 계획했다. 구시대적인 이데올로기가 아닌 동시대적인 문제를 다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작가는 주연 배우들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그는 "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전지현이 문주였고, 다른 배우를 상상할 수 없었다. 외롭고 차가운 곳에서 살았던 문주를 지현 씨가 해석하고 만들어가는 모습을 봤다. 전지현처럼 따뜻한 사람이 외로운 문주를 맡아줘서 고맙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강동원에 대해서는 "로또 맞은 기분이었다"며 "산호라는 캐릭터가 가진 차가움과 따뜻함, 어른 같은 면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배우가 또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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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김희원 감독은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은가에서부터 시작됐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서사가 인생을 걸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무대가 무대이다 보니 두 주인공의 멜로 텐션이 많이 강화됐고 그 효과가 증폭될 수 있게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처음에는 사이즈가 큰 대작에 집중해서 만들지는 않았는데 살을 붙이다 보니 커지게 됐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었고 허명행 감독께 공동 연출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 역시 "두 배우에 대한 극찬은 작가님과 같은 마음이다. 두 배우 외에도 걸출한 배우들이 나와주신다. 시청자분들이 보면서 놀랄 만 한 특별출연 배우들도 몇 분 계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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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감독 출신인 허 감독은 "김희원 감독님은 대본에 있는 텍스트보다 영상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훌륭한 분"이라며 "평소에 영화 작업을 했던 스태프들을 감독님께 소개해드렸고, 특히 액션 연출에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게 했다. '북극성'의 완성도에 확신을 갖게 됐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액션에 대해 “리얼리티와 멋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한 숙제였다. 현실에서 가능한지를 떠나 캐릭터가 이런 액션을 펼칠 때 보는 분들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중요했다. 배우 신체 능력과 액션 능력을 살려서 멋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전지현, 강동원의 액션신에 대해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산호 역인 강동원 배우의 액션 신이 많고, 문주 캐릭터도 마냥 여성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 속에서 용기 있게 나서는 인물이다. 과감하게 펼치는 동작들이 있는데 전지현 배우가 성실하게 잘해줬다. 산호의 액션은 문주를 지키기 위한 액션인데, 투 샷의 장면만으로도 압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북극성'은 내달 10일부터 순차 공개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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