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양재웅이 운영하는 부천 소재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사 A씨 등 4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27일 양재웅이 운영하는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던 30대 여성 A씨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A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족이 공개한 CCTV에는 A씨가 격리실(안정실)에서 배를 움켜쥔 채 나가게 해달라고 문을 두드렸다. 이에 간호사와 보호사가 들어와 안정제를 먹이고 A씨의 손과 발, 가슴을 침대에 묶는 강박조처를 했다. 약 두 시간 후, 배가 부풀어 오른 A씨는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였으나 의료진은 강박만 풀고 별다른 조처 없이 방을 나갔다. 이후 A씨는 숨을 거뒀다.
추가로 입건된 4명의 병원 관계자들은 의사의 처방 없이 환자에게 의약품을 제공하는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입건된 인원은 기존 7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양재웅을 이르면 이번주 내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의료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 유기치사 등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나머지 피의자들은 이미 한 차례 이상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니는 지난해 9월 양재웅과 결혼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A씨가 사망한 시기에 두 사람이 결혼을 발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들은 결혼을 잠정 연기했다. 당시 하니의 SNS는 비난으로 도배됐으며, 출연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하니는 지난 달 7일과 14일 MBN 예능 '오은영 스테이'에 '눈치'라는 키워드를 가진 사연자로 출연했다. 그는 "최근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내 삶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를 많이 느꼈다"며 "처음으로 우울감 같은 걸 많이 느꼈다. 왜 굳이 가시밭길을 가려고 하냐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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