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극본 이승현, 연출 박승우, 기획 CJ ENM 스튜디오스, 제작 초록뱀미디어)이 12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2025년 tvN 토일드라마 중 첫 방송 시청률 1위를 달성한데 이어 6주 연속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끈 이종석은 오늘 하루를 함께 건너는 동료이자 친구, 연인의 얼굴을 한 안주형으로 일상물까지 잘하는 ‘드라마 장인’의 진면모를 펼쳤다.
이종석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의 현실적인 면모로 시청자에게 가깝게 다가섰다. 법무법인에 속한 직장인으로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해내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이종석의 안주형은 여느 회사원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쌓여가는 경험 속에서 얻은 깨달음은 안주형(이종석 분)을 누구보다 이성적인 직장인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경험은 더해지기 마련이고 새로운 만남과 관계가 이어질수록 주형에게도 변화가 일었다. 이종석은 그런 안주형의 성장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 스스로를 안주형에 투영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안주형의 성장 속 결말 또한 완벽했다. 마음에 맺힌 불편함을 깨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과로 안주형의 진심을 꺼내 보였고, 타인의 선의를 이어받아 더 큰 선의를 베풀었다. 그가 진짜로 하고 싶던 일, 해내고자 하는 일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대표 변호사가 된 안주형의 앞날이 빛나는 결말이었다.
그리고 이종석은 그간 선보인 작품에서도 그래왔듯이 인물의 남은 여정을 상상하게 하는 몰입과 여운을 남겼다. ‘서초동’에서 이종석이 살아낸 안주형이기에 지난 서사를 돌이켜 앞날의 삶을 그려보게 만든 것. 캐릭터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은 이종석의 고밀도 열연이 시청자를 극 안에서 함께 숨 쉬게 하며 캐릭터를 주변인처럼 머무르게 만듦으로써 끝나도 끝나지 않은 안주형의 내일에 무한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동료들과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는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함께 고민을 나누고, 서로에게 든든한 편이 되어주는 동료 이상의 어쏘즈와의 관계 속에서 직장 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사내 찐친이자 모두의 버팀목으로 자리한 안주형은 이종석의 휴머니즘으로 더 편안하게 다가왔다. 여기에 담백하게 스며든 일상 속 로맨스까지, 이종석은 사랑 앞에서 솔직한 주형의 연애 감정을 생활밀착형 달달함으로 채워내며 ’서초동‘을 법정물에 그치지 않는 복합장르로 풍성하게 완성했다.
이처럼 ’서초동‘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 기준 미국, 브라질, 프랑스, 아랍 에미리트, 인도 등 15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시청자 수 기준 Top5를 기록했고, 디즈니+, 일본 최대 플랫폼 유넥스트, 대만 아이치이와 프라이데이 등에서도 서비스 국가 및 지역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서초동’은 지난 10일 아시아 지역 최대 마켓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종영에 맞춰 팬 이벤트를 개최. 이종석은 팬들과 직접 만나는 스크리닝 행사 ‘스타 투어’에 직접 참석했다. 당일 행사에는 2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말레이시아에서 주최한 K-드라마 역사상 역대 최고 규모의 뜨거운 환대 속에서 ’서초동‘과 함께한 빛나는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종석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로 찾아올 예정이다.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황후 나비에(신민아 분)가 황제 소비에슈(주지훈 분)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 분)와의 재혼 허가를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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