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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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불쌍해" vs "능력 키워 '이혼' 꼬리표 떼길"…구혜선 공개 저격에 갑론을박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배우 구혜선이 전 남편을 향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혼한 지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방송에서 반복적으로 '이혼'을 연상케 하는 언급이 이어지면서다. 자신의 상처가 예능 소재로 소비되고 있다며 안재현을 공개 저격한 구혜선의 글을 두고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구혜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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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은 8일 자신의 SNS에 "전 배우자와의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본인을 유추할 수 있는 간접적 언급은 비겁한 일"이라며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재현은 여러 예능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고정 출연 중인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을 비롯해, '나 혼자 산다', '핸썸가이즈' 등 다양한 방송에 얼굴을 비췄다. 프로그램을 통해 혼자 사는 삶과 외로움을 언급하는 장면이 이어졌고, 그때마다 기사 헤드라인에는 '이혼', '돌싱', '구혜선'이라는 키워드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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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에서 안재현은 "친구들이 다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됐다. 요즘 혼자라는 게 외롭다"는 발언으로 주목받았고, 앞서 지난해 9월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문득 외로움이 스쳐 갔다. 다음 추석엔 가족들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평범한 목요일 밤'에서도 "내외적으로 들춰내지 않은 사건 사고가 있었다"고 말해 다시금 이혼 전후를 떠올리게 했다.

구혜선은 이런 흐름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진담과 농담 사이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발언을 일삼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며 "예능에서 이혼을 가볍게 다루는 분위기 자체가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사자가 불쾌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그만둬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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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2015년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인연을 맺고 이듬해 결혼했다. 2019년 구혜선이 SNS에 "남편이 이혼을 원한다"고 폭로했다. 이후 2020년 조정을 거쳐 이들은 이혼했다.

안재현은 현재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전히 여러 콘텐츠 제목에 '구혜선과의 관계'가 따라붙는다. 그의 연기 활동은 2023년 KBS2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이후 공백 상태다. 최근에는 주로 예능 출연을 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입담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예능에 어울리는 밝은 캐릭터도 아니다"라는 평가가 나왔다. '병약한 이미지'와 '돌싱'이라는 캐릭터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배우 전향 후 대표작 없이 활동하고 있어 "이혼 타이틀을 떼려면 본인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따끔한 지적도 제기됐다.

구혜선은 방송 활동을 줄이고 카이스트 대학원 진학, 박사 과정 이수, 영화 제작 등 자기 계발에 집중해왔다. '돌싱'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지식 기반 예술가'로 자신을 재정의하며 활동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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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혜선의 입장문에 담긴 "전 배우자(안재현)가 자기 고유의 정체성과 진정성으로 활동하고 주목받길 바란다"는 말은 과거의 관계가 현재의 상처로 이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모든 대중이 구혜선의 입장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안재현이 구혜선을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 "이혼 후 5년이 지났는데 개인적인 삶을 이야기할 자유도 없다면 그 역시 불쌍하다"는 의견도 있다. 구혜선 또한 간간이 방송에 출연해 이혼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꺼낸 적 있다는 점에서 '내로남불'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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