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하오, 세상이 그리 싫었소?" 송영규, 이종혁·류승수 애통 속 오늘(6일) 영면
배우 故 송영규가 동료들의 깊은 애도 속에 영면에 든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 경기도 용인 다보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며,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고인은 지난 4일 오전 8시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서 쓰러진 그를 발견한 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에는 차태현, 조정석, 염정아, 남궁민, 류승룡, 박성웅, 신성록 등 수많은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의 추모 발길과 조화가 이어졌다. 이밖에도 강홍석, 김광식, 김민재, 김선아, 김수진, 김재원, 김홍파, 노수산나, 류승룡, 류수영, 류승범, 박명훈, 박성웅, 서범석, 서영희, 손석구, 신은정, 안지환, 안종오, 양준모, 양현민, 여운혁, 오지호, 원진아, 유수빈, 윤경호, 윤종신, 이상이, 이상윤, 이범수, 이수찬, 이시언, 이정은, 이동훈, 이종원, 임세미, 임철형, 장영남, 정상훈, 정성일, 정승길, 정희태, 조영철, 조성하, 진구, 진기주, 차엽, 차태현, 최귀화, 최진혁 등의 근조화환이 빈소에 세워졌다.

이종혁은 빈소를 찾은 뒤 "허망하오. 세상이 그리 싫었소? 나약해서 실망이오. 이리할 줄 정말 몰랐소. 나 이뻐해주더니 잘 쉬세요. 서울예전 연극과 89 선배님, 골프 잘 친다고 해놓고 나 못 이겼으면서 한 번 더 쳐야 되는데 약속해 놓고"라고 적었다.

류승수 역시 "일주일 전 형이 공연 끝나고 조용히 나를 안으며 씁쓸해하는 표정을 잊을 수 없네. 형 그동안 고생 많았어! 이제 편히 쉬어! 선균이가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라고 했다.

문희경은 "정말 착하고 열심히 사는 배우였는데 허망하네요. 미안해, 내가 먼저 안부 전화라도 자주 할걸… 이젠 편히 쉬어, 영규야"라고 안타까워했다.

장혁진은 "많이 힘들고 무섭고 걱정됐겠다. 전화라도 해볼걸… 잘가. 나한테 형은 너무 좋은 사람이었어. 나중에 또 만나자. 쉬세요"라고 썼다.
"허망하오, 세상이 그리 싫었소?" 송영규, 이종혁·류승수 애통 속 오늘(6일) 영면
"허망하오, 세상이 그리 싫었소?" 송영규, 이종혁·류승수 애통 속 오늘(6일) 영면
앞서 송영규는 지난 6월 19일 오후 11시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 사건이 약 한달이 지난 지난달 25일 뒤늦게 알려졌고, 이로 인해 송영규는 출연 중이던 연극 '세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하차했다. 또, 첫 방송을 앞둔 SBS 드라마 '트라이 : 우리는 기적이 된다'와 출연 중인 ENA 드라마 '아이쇼핑'도 영향을 받았다.
"허망하오, 세상이 그리 싫었소?" 송영규, 이종혁·류승수 애통 속 오늘(6일) 영면
1994년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한 송영규는 드라마 '스토브리그', '수리남', '카지노', 영화 '극한직업', '끝까지 간다' 등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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