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하루하루 똑같은 싸움 패턴으로 끝내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갔다가 화해를 반복하는 '하루 부부'의 충격적인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결혼 11개월 차 부부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손을 꼬옥 잡고 등장했다. 결혼을 먼저 이야기 한 건 아내라 했다. 아내는 "결혼하자니까 남편이 5분만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그러고 바로 혼인신고를 하러 갔다"라고 했다. 이에 남편은 "당시에 일을 안 하고 있어서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남편은 "현재는 무직이다"며 "원래 동네 마트에서 근무했는데 힘들어서 지금은 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아내도 무직 상태라 했다. 아내는 "아르바이트를 고등학생 때부터 했다"며 "여러 일을 하다가 공황장애로 일을 쉬게 된 지 4년째"고 했다.
새벽 부터 부부는 함께 나가 편의점에서 현금을 뽑았다. 부부는 기초생활수급금 75만원을 나눠서 한달을 산다고 했다. 남편은 "통장에 돈을 두면 빠져나갈 돈이 많아서 새벽에 출금한다"며 "공과금 5만 원 제외하고 35만 원씩 둘이 나눠서 쓴다"라고 밝혔다. 돈을 뺀 부부는 빨래방, 식당, 코인노래방을 가며 소비생활을 했다.

이와중에 또 아내는 대출을 받으려 했다. 아내는 "나도 지친다"며 "엄마가 남편 일 안하고 있냐면서 이혼하라더라"고 했다. 이 말에 발끈한 남편은 "도장 찍으라"고 하더니 화를 내기 시작했다. 남편은 "내가 맨날 일해서 너한테 돈 벌어다 줘야 하냐"며 "나는 맨날 돈 벌어서 돈 바쳐야 하냐"고 소리쳤고 아내가 "내 말은 그게 아니지 않냐"고 했다.
하지만 화가 풀리지 않는 남편은 "돈 안 벌면 이혼하라고 했지 않았냐 말하는 뽄새가 왜 그러냐"며 "너네 엄마한테 가라"고 했다. 이에 아내는 "너 편한 기억만 기억이고 내가 걱정해 주고 배려해 준 건 기억이 안 나냐"고 하더니 욕을 했고 남편은 더욱 분노했다. 결국 아내는 부엌으로 가 칼을 꺼내며 "너 죽인다"고 했고 남편은 "죽이라"고 했다. 심각해진 부부싸움에 결국 제작진이 개입해 이들을 말렸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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