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MK 뮤지컬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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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이하 '스우파3')에서 아이키가 속해 있던 한국팀 범접이 세미 파이널에서 최종 탈락했다. 당시 범접 멤버들 일부가 아쉬움이 가득 담긴 눈물을 흘렸었는데, 아이키는 덤덤한 표정을 보였다. 아이키는 그 이유에 대해 "'프리다' 덕분"이라고 답했다.

6월 17일부터 뮤지컬 '프리다' 작품으로 열연 중인 댄서 아이키가 지난 31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프리다'는 불의의 사고로 고통 속에 살면서도 이를 예술로 승화한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그린 쇼 뮤지컬이다. 아이키는 극 중 '더 라스트 나잇 쇼'의 진행자 레플레하 역과 프리다의 연인인 디에고 리베라 역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할 때 콘셉트에 이입해서 무대를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는 아이키는 "예전에는 즐거움과 폭발적인 에너지에 많이 집중했었다면, 지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솔직한 내면의 감정을 더 드러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전했다.

실제로도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점점 부끄러워하지 않고 있다고. 아이키는 "'스우파3' 탈락 당시에도 '프리다'를 병행하고 있었는데, (제가) 탈락의 슬픔을 받아들이는 게 너무 편했다. '프리다' 덕이 컸던 것 같다. 고통과 슬픔들도 되게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프리다'를 통해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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