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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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생 양동근이 과거 작품 촬영 당시 겪었던 일화를 전하며 참가자를 위로했다.

25일 방송된 ENA '하우스 오브 걸스' 최종회에서는 '아티스트 메이커' 김윤아-양동근-신용재-소유와 '매니징 디렉터' 이이경이 자리한 가운데, '언니즈' 지셀X서리X키세스와 '동생즈' 유아X뷰X시안이 파이널 라운드에서 맞붙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이들은 지난 100일간의 치열한 음악 여정 끝에 '3인조 레전드 커버곡 미션'과 '신곡 미션'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박빙의 승부 결과, 유아X뷰X시안이 최종 우승 유닛에 호명돼 반전을 안겼다.
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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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라운드의 첫 무대는 '동생즈'가 꾸몄다. 유아X뷰X시안은 S.E.S의 'Just A Feeling'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고,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절묘한 하모니를 더해 '아티스트 메이커'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윤아는 "여기(파이널 라운드)까지 오신 분들에게 더 이상의 평가는 무의미한 것 같다"며 "뷰의 '스캣'이 자유로워 보여서 좋았다"고 칭찬했다. 다음으로 '언니즈' 지셀X서리X키세스가 무대에 올랐다.

지셀은 "원하는 곡을 '동생즈'에 뺏겨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DJ DOC의 '여름 이야기'로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급성 후두염, 기관지염에 걸린 서리가 힘들어 하는 기색을 보였고, 거의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무대를 마친 세 사람에게 김윤아는 "어떻게든 셋이 영차영차 해보려는 느낌이 아름다웠다"면서 "키세스의 초반부 안무가 재밌어서 눈에 띄었고, 지셀 또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모습이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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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라운드 1차 경연 종료 후, '매니징 디렉터' 이이경은 양 팀의 점수를 발표했다. 여기서는 '동생즈'가 360점을 받아 344점을 받은 '언니즈'를 16점 차로 앞섰다. '언니즈'의 리더 지셀은 기죽지 않고 "16점 차이라면 2차 경연에서 뒤집을 수도 있다"며 팀원들을 독려했다.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 2차 경연인 '신곡 미션'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지셀은 급성 후두염으로 힘들어하는 서리를 위해 파트 분배를 재조정했으며, 서리는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아서 미안하다. 팀 미션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더욱 끈끈해진 팀워크로 무대에 오른 세 사람은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의 무대에 소유는 "한 사람이 힘들 때 다른 팀원들이 커버해 줄 수 있는 게 '팀'의 장점이다. 서리가 컨디션이 안 좋은 데도 기침을 참고 정신력으로 버텨준 데 대해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신용재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이다. 지셀의 목소리와 굉장히 잘 어울렸다. 키세스는 마지막 무대까지도 성장해 '대기만성형' 아티스트임을 입증했다"며 '엄지 척'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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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는 "서리가 앞으로 음악을 하는 데 필요할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기침을 참으며 무대를 하긴 했지만, 문제는 무대 위에서의 애티튜드다. 목소리가 안 나와서 팀원들이 받쳐주기로 했으면 본인은 다른 에너지를 끌어올려서 무대에 녹아들어야 한다. 앞으로 어떤 무대에서든 도망치지 말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해라"고 조언했다.

서리가 자책의 눈물을 쏟으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자 양동근은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예전에 작품에서 말을 타야 했는데, 일부러 한번은 말에서 떨어뜨리신다. 그때 다들 하시는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말을 다시 타면 앞으로 쭉 달린다. 못 타면 다시는 말을 못 탄다'는 거였다. 당시 저도 멘털이 망가졌지만 바로 말에 올라타 작품을 잘 마쳤다. 이번 무대가 서리에게 그런 무대일 것 같다. 여기 올라온 힘으로 앞으로 쭉 가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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