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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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재호가 고(故) 박지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23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장재호를 만나 최근 종영한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장재호는 최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3'와 ENA '살롱 드 홈즈', SBS '우리 영화' 등에 출연하며 선역과 악역을 오가는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살롱 드 홈즈'에서는 연쇄살인마 쥐방울 '태훈'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재호는 극중 태훈의 어머니이자 부녀회장인 최선자 역을 맡았던 고(故) 박지아를 회상하며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지아는 지난해 9월 30일 뇌경색으로 투병하다 향년 52세에 눈을 감았다.
故 박지아, 뇌경색 투병 중이었는데…장재호 "아픈 줄 전혀 몰라, 존경스러웠다" ('살롱드홈즈')[인터뷰②]
그는 "처음에는 아프신 줄 전혀 몰랐다. 나중에 아프시다는 걸 인지했는데, 겉으로 보기엔 아프신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하셨다. 저런 에너지를 쏟낼 수 있다는 게 존경스러웠다. 나라면 저 정도로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마친 뒤에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독님이랑 같이 병문안을 갔다. 선배님이 눈물을 흘리셨는데, 그때 마음이 무너지더라"며 "선배님한테 좋은 사람이 생겨서 결혼 한다고, 나중에 꼭 한 번 인사드리러 오겠다고 했는데 인사를 못 드렸다. 아내도 꼭 뵙고 싶어했는데, 연락 했을 당시에는 이미 고향으로 내려계신 상황이었다. 이후 장례식장을 찾아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재호는 "아직도 실감은 안 난다. 지금도 어디선가 연기를 하고 계실 것 같다. 워낙 좋으신 분이셨다"고 덧붙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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