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연예인들로 인해 현재 가장 인기가 많아진 아이템은 '라부부'(LABUBU) 인형이다. 라부부는 홍콩 출신의 아티스트가 창작한 몬스터 비주얼의 캐릭터 인형이다. 복슬복슬한 털과 토끼 모양의 귀, 9개의 이빨이 특징이며, 해외에도 몇 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중국의 피규어 회사 '팝마트'에서만 제작된다.
라부부의 국내 유행 시작은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였다, 리사는 자신의 SNS에 라부부 인형 가지고 있는 사진 올렸는데, 당시에는 반응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인형을 향한 리사의 깊은 애정이 드러나자 인기가 급상승했다. 리사는 같은 멤버 제니와 로제에게도 라부부의 매력을 전파했다.


현재 라부부의 인기는 심상치 않다. 시리즈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2만원 대부터 시작했던 인형은 최근 인기가 치솟으면서 같은 제품이 69만원에 팔리는 등 리셀가가 껑충 뛰었다. 특히 단 하나뿐인 디자인의 경우에는 2억 500만원에 거래된 적도 있다고 전해져 놀라움을 안겼다. 심지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라부부를 보호하기 위한 투명 케이스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높은 인기에 비해 물량은 한정적이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란템'이 되자 그룹 아일릿 멤버 원희와 가수 이영지 등이 짝퉁 사기를 당할 정도로 유사품들이 제작되고 있기도 하다.
라부부의 인기 이유에 대해 일부 구매자들은 "랜덤 박스 형식이라 열어보기 전까지 어떤 제품 나올지 몰라 높은 희소성이 높다"며 "이런 것들이 수집 욕구 자극한다"고 꼽았다. 또 "팝마트에서만 판매하고 있어 구매 수량은 한정적인데, 영향력 있는 연예인들 많이 들고 다니다 보니 수요가 높은 것 같다"고 봤다.


그러나 이후 그룹 걸스데이 멤버 소진이 착용샷을 올렸고, 블랙핑크 제니와 배우 신민아가 연달아 착용한 사진이 퍼지자 인기 아이템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니는 흰색의 발가락 신발을 공항 패션으로 착용하고 등장했는데, 처음엔 양말로 착각시킬 정도로 팬들의 눈을 의심케 했으나 이내 해당 제품은 제니가 출국하는 사이 품절이 됐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유명 연예인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필라테스와 헬스 등 자기관리에 열중인 모습들을 부지런히 알리고 있다. 때문에 건강을 고려해 제작된 발가락 신발은 당분간 스타들의 SNS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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