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과 14일 MBN 예능 '오은영 스테이'에는 하니가 출연했다. 양재웅과의 결혼 연기 이후 약 10개월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은영 스테이'는 고민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템플스테이(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만을 위해 잠시 쉼을 가질 수 있도록 짜인 프로그램)처럼 '오은영스테이'에 참가해 1박 2일 동안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하니는 이날 매니저 없이 혼자 기차와 택시를 타고 스테이에 도착했다. 하얀색 반팔 상의에 보습감이 들어간 립을 제외하고 어떠한 메이크업 없이 수수한 차림으로 등장했다.
하니는 6명의 일반인 출연자 사이에 섞였다. 서로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일반 출연자들은 하니를 연예인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그러자 하니는 "저는 가수예요. 연예인이에요"라고 소개했고, 일반 출연자들은 그제야 알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하니는 "생각했던 것과 얼굴이 다른가요?"라며 자신의 실물에 대해 되묻기도 했다.

과거 래퍼 겸 가수 이영지도 유사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영지는 최근 종영한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3'('지락실3')에서 연일 생얼로 등장했다. 출연진들끼리 밤을 함께 보내는 프로그램 특성상 민낯이 공개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이영지는 아침 일찍 셀프 메이크업을 하던 다른 출연 멤버들과 달리 입술도 바르지 않은 내추럴한 얼굴로 몇 번의 촬영을 지속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저분해 보인다"라는 글 올라왔고, "일어나자마자 촬영한 건데 저런 게 불편하면 예능을 어떻게 보냐"라는 반응과 "대중 앞에서 기본적인 관리는 해야지"라는 반응이 만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었다. 논란을 인식한 이영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락실'에서 넘 화장 안 하고 나와서ㅋㅋㅋ 저번주에 한 거 여기라도 올려봐요. Sorry"라며 미안함의 뜻을 내비쳤다.

'오은영 스테이'에서 하니는 민낯으로 방송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다 내려놨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찾기 위해 미움받을 용기를 내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라는 지지와 "그래도 직업인데 개인적인 감정을 일터에 적용하는 건 아니지"라는 의견이 여전히 갈리고 있다. 하니의 파격 행보와 결정이 언제쯤 모두의 환영을 받을 수 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