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의 마음에 저장될 한 명의 아이돌을 소개합니다.
"제가 '보플'에 나갈 때 피원하모니 기호 선배님이 고기를 사주고, 아이돌 선배로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제 후배 연습생들에게도 든든한 선배가 있었으면 했어요. 그래서 '보플' 당시 느꼈던 걸 전부 말해주고 왔습니다."
치열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견뎌낸 연습생은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의 버팀목으로 성장했다. 그룹 앰퍼샌드원 나캠든이 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이날 나캠든은 한층 날렵해진 비주얼로 등장했다. 그는 한 달여 만에 5kg을 감량하며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만족하지 못한 듯 "2kg만 더 빼고 싶다"고 말했다. 식단 관리도 엄격하게 하고 있다. 그는 "요즘에는 저녁으로 써브웨이 샌드위치만 먹는다. 6시 이전에 먹고, 11시에서 12시쯤 잔다. 배고프고 꼬르륵거리긴 하는데, 익숙해졌다. 물 마시면 괜찮아진다"며 자기 관리에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캐스팅 연락을 받았던 당시 그는 미국 시애틀에서 학교에 다니던 중이었다. 목표는 대학 졸업 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하는 것이었다. 정해둔 진로를 향해 나아가던 그에게 아이돌 데뷔 제안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나캠든은 "지금까지 해온 걸 버리고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는 게 맞을까 많이 고민했다. 그런데 인생은 딱 한 번밖에 없지 않나. 이틀 뒤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왔다"라며 도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선배의 응원 속에서 서바이벌에 참가했던 그는 이제 누군가에게 든든한 선배가 됐다. 나캠든은 최근 '보이즈 2 플래닛'에 참가한 FNC 연습생 최립우, 켄시로를 위해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경험자인 나캠든은 연습생들에게 분량을 많이 얻는 법 등 본인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그는 "최근 '상암절'이 있었다. 저는 그때 바보같이 카메라를 한 대도 안 봤다. 너무 후회된다. 제 사진을 보여주면서 '절대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해줬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직접 모니터링까지 했다. 나캠든은 "확인해 보니 잘하고 있더라. 꼭 데뷔했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리더의 노력에 멤버들도 화답했다. 지난달 나캠든의 생일, 멤버들이 깜짝 파티를 준비한 것. 나캠든은 "샤워하고 나왔는데 멤버들이 케이크를 가지고 와서 같이 초를 불었다. 원래 이런 이벤트를 하는 편이 아닌데, 멤버들이 특별히 준비해 줬다. 기분이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나캠든은 멤버들이 인정하는 '본투비 아이돌'이다. 그는 부끄러운 듯 말을 아끼다 "멤버들이 제가 가만히 있어도 멋있다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자신만의 패션 감각이 그런 이미지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캠든은 "취미가 딱히 없는데,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다. 제가 뭐가 더 잘 어울리는지 계속 연구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추후 의상 작업에도 참여할 전망이다. 나캠든은 "앞으로 있을 무대 의상에 참여해 보고 싶다. 지금까지 멤버들과 함께 활동해 오면서 어떤 옷과 액세서리가 어울리는지 파악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팬들의 숙면까지 책임지는 나캠든. 그는 라이브 방송을 켜고 팬들과 소통한 뒤,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로 마무리하곤 한다. 나캠든은 "17살 때쯤 잠이 안 오던 시기가 있었다. 마침 ASMR 콘텐츠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던 때라 영상을 보면서 잠을 자곤 했다. 그때의 저처럼 잠에 들지 못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ASMR을 해봤는데,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팬들이 제가 라이브 방송에서 한 ASMR을 편집해서 모음집도 만들어 주셨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나중에는 '팅글 인터뷰'에도 나가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앰퍼샌드원은 올해 초 첫 아시아 투어와 북미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며 글로벌 성장세를 입증했다. 지난 4월에는 미니 2집 'WILD & FREE'(와일드 앤 프리)를 발매해 자신감 넘치는 에너지와 퍼포먼스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들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나캠든은 "음악방송 1위도 하고 싶고, 더 다양한 나라에서 공연을 열고 팬들을 만나고 싶다. 팀 이름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며 열정을 보였다. 나캠든과 앰퍼샌드원은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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