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임철수는 극 중에서 이호수(박진영 분)의 선배이자 높은 승소율을 자랑하는 능력 있는 변호사인 이충구로 분했다. 겉으로는 늘 사람 좋은 웃음을 짓지만, 속으로는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다.
이날 임철수는 후배인 배우 박진영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말했다. 임철수는 "호수랑 관계가 다시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더라. 뒤로 갈수록 호수랑 대척점에 서 있게 됐는데 '그런데도 다시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하는 반응이 기억에 남았다"고 입을 열었다.

현장에서 연기로 조언을 주기도 했냐는 질문에 그는 "사실 제가 연기적인 것에 대해 얘기를 따로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제가 나오는 신이 정적인 신이 많다. 주어진 것 안에서 즉흥성을 발휘해 컷마다 다르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진영이가 알아서 잘한다. 내가 (박진영에게) 조언받았으면 받았지, 너무 훌륭했다. 방송을 보니까 호수가 이충구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있더라. 진영이의 연기를 보고 반성했다"고 미소 지었다.

박해수와 연극배우 시절부터 우정을 쌓아왔다는 임철수. 그는 "우리 동네에 배우들이 많이 산다. 같이 프리다이빙도 하고 골프도 하고 같이 걷는다. 해수 형을 자주 만난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산다. 다른 배우들이랑 연기 얘기를 계속하고 운동하고 작품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임철수는 예능 출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예능이 가깝지만, 또 다른 세계라 어려울 것 같은데 나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으로는 "저희 엄마가 '복면가왕'을 좋아하셔서 나가고 싶다. 노래는 좀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철수는 지난해 MBC '지금 거신 전화는'부터 JTBC '정숙한 세일즈', tvN '미지의 서울'까지 세 작품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대중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흥행 부적'이라고 불릴 법도 한 성적표지만 겸손한 면모를 보인 그는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 된 건 다 운인 것 같다. 흥행 부적이라는 소문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좋은 작품을 만났는데 현장도 다 좋았다. 사실 현장이 좋다고 해서 다 잘 되는 건 아닌데 작품들이 잘 되는 걸 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주변에서 쉽게 볼 법한 친숙한 배우지만 어떨 때는 되게 낯선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 배우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멀어져 있는 친숙하면서도 낯선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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