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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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수영이 아내 박하선을 향한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티캐스트 E채널 '류학생 어남선' 5회에서는 브루나이의 만능 양념 '삼발'의 기본과 청고추, 두 가지 맛을 배웠다. 백반 마스터의 후계자는 "우리 요리에는 '아가 아가'라는 개념이 있다"며 브루나이식 '손맛'을 뜻하는 단어인 '아가 아가'를 소개했다. '아가 아가'가 듬뿍 담긴 삼발 레시피에 류수영은 "내가 이걸 만들 수 있다니...만들어서 해주면 아내가 좋아할 것 같다"며 가족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브루나이에서는 부르주아 스타일로 입어야 한다"는 ‘아재 개그’를 장착한 윤경호는 류수영X기현과 함께 수상택시를 타고 식당으로 향했다. 서로 다른 구성의 총 14첩의 브루나이식 '반찬'에, 류수영은 "진짜 한정식이다"라며 감탄했다. 이때 직원이 가져온 브루나이의 주식, 거대한 슬라임 형태의 '암부얏'에 삼형제는 화들짝 놀랐다. 마치 청포묵같은 맛의 암부얏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밥 대신 브루나이의 식탁을 차지했다.
사진제공 = E채널 '류학생 어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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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부얏에 완전히 반한 윤경호는 "여름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하지만 류수영은 "오늘 망하는 날이냐"며 놀리기에 시동을 걸었고, 기현도 "약간...포르투갈 첫날이 생각난다"고 유학 첫날, 윤경호의 첫 레시피 대실패를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윤경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숙소로 돌아가 본격 암부얏으로 냉묵밥 만들기에 돌입했다. 첫 시도의 실패로 류수영에게 SOS를 보내 겨우 암부얏의 형태를 얻었지만, 식당에서 본 암부얏과 달리 황금빛으로 탱글 쫀득해진 모습은 절규를 불렀다.
사진제공 = E채널 '류학생 어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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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호의 절규는 곧바로 류수영에게 전염됐다. 류수영은 한국식 재료로 삼발 양념을 시도하다 "탔다! 망했다"고 비명을 질렀다. 그는 침착하게 태운 냄비를 증거 인멸(?)한 뒤, 소스를 살리고 닭 안심을 튀기기 시작했다. 특제 마요네즈 소스를 발라 기현에게 '폭력적인 비주얼'이라는 극찬을 들은 류수영은 "음식 방송 5년 째, 저의 모든 요리 기술의 집약체"라며 '매운 양념 모차렐라 치킨버거'를 자신있게 소개했다.
사진제공 = E채널 '류학생 어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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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디저트의 세계에 빠진 ‘디저트 프린스’ 기현은 브루나이 전통 디저트에서 착안한 '판단 꿀 설기'를 시도했다. 카야잼의 주 재료인 ‘판단’ 잎은 달달하고 고소한 맛으로 다양한 디저트에 사용된다. 기현은 꿀 대신 천연 설탕가루를 멥쌀 가루 사이에 뿌렸다. 그러나 떡을 찌던 와중, 류수영이 "불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고 외치며 또 위기가 찾아왔다.
사진제공 = E채널 '류학생 어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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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완성된 형태도 '꿀설기'보단 팬케이크 형태에 가까웠다. 기현은 "류수영 형이 (떡을 찔 때) 뚜껑에도 물이 안 떨어지게 하는 걸 깔아야 한다더라. 말랑말랑한 절미처럼 되어버렸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걱정과 다르게 제작진들이 빈 그릇을 들고 '순삭'시킨 세 사람의 1일차 류학 레시피는 ‘대호평’이었다.

'류학생 어남선'은 16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9시 E채널에서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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