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시리즈 '꽃갈피' 세 번째 앨범인 '꽃갈피 셋'이 27일 오후 6시 공개된다. 타이틀 곡은 이승철이 보컬이던 시절인 2002년 발매된 밴드 부활의 대표곡 'Never Ending Story'(네버 엔딩 스토리)다. 이번 앨범에서 아이유가 소화할 곡 중 발매된 지 가장 오래된 곡은 1974년 밴드 신중현과 엽전들이 발매한 '미인 (Feat. Balming Tiger)'이다.
그 외에도 박혜경의 노래 '빨간 운동화', 2004년 서태지의 발매작 '10월 4일', 롤러코스터의 2002년 작 'Last Scene (Feat. 원슈타인)', 유영석의 자작곡 '네모의 꿈'까지 총 6곡 수록됐다.


리메이크 음원이 쏟아지는 5월, 언급하고 싶은 사례는 바로 가수 조째즈의 '모르시나요'다. 조째즈는 듀오 다비치가 2013년 발매한 KBS2 드라마 '아이리스2' OST '모르시나요'를 리메이크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 곡은 시원한 고음 멜로디로 원곡 팬들의 노래방 가창 챌린지를 유도했다. 이 곡은 지난 3월 각종 노래방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 노래방 차트까지 다시 오르내릴 만한 곡이 리메이크되는 것은 쉽지 않다. 리메이크를 하려면 원작자와 협의해야 하는데, 원곡 창작자는 가수의 실력과 이미지를 비롯해 리메이크를 하려는 의도까지 많은 요소를 고려한다. 흥망을 보장할 수 없는 조건에서 이미 유명한 곡을 굳이 리메이크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리메이크 앨범은 원곡 그대로를 다시 재현하는 경우가 잘 없다. 아이유를 비롯해 루시 최상엽, 남규리 등 아티스트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곡을 재해석해 원곡을 조명하면서도 새로움을 더해 리메이크 앨범에 의미를 더했다. 이들의 리메이크 음원에 여름날 노래방이 문전성시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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