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불후의 명곡'
/사진 = KBS 2TV '불후의 명곡'
가수 이영현X손승연이 심장을 때리는 고음의 향연을 펼쳐내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707회는 ‘2025 오 마이 스타’ 특집 2부로 하도권 X 이아름솔, 김기태 X 라포엠, 정모 X 박시환, 이영현 X 손승연, BMK X 조째즈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찰떡 궁합을 뽐냈다. 이번 특집부터는 승자팀의 점수가 공개되며 승부에 짜릿한 재미를 더했다.

이번 2부는 하도권X이아름솔의 이름이 가장 먼저 호명됐다. 임재범의 ‘위로’를 선곡한 하도권과 이아름솔은 보컬의 힘으로 처음부터 무대를 끌었다. 하도권의 목소리는 단단하고 묵직했고, 이아름솔은 한 소절 한 소절 힘이 가득했다. 특히, 성악을 전공한 하도권은 발성을 바꾼 무대 운용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의 목소리 어우러짐이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목소리만으로 모두를 울컥하게 만든 강력한 무대였다.

두 번째 무대는 김기태X라포엠이 결성한 ‘기포엠’이 서태지와아이들의 ‘하여가’를 불렀다. 김기태의 허스키 보이스가 무대를 열었고, 라포엠의 실험과 도전이 이어졌다. 라포엠의 랩은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네 사람이 자신만의 무기를 적재적소에 터트리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오페라를 보는 듯 몰아치는 화음의 향연에 곳곳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절정으로 치달은 무대에서 기포엠은 한 팀이 된 듯 무대를 압도하며 아우라를 뿜어냈다. 김기태X라포엠이 427점을 기록하며 승자석에 앉았다.

세 번째 무대는 정모X박시환이 밟았다. 정모의 기타 연주가 포문을 연 SKY(최진영)의 ‘영원’ 무대는 박시환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무게감을 더했다. 강력한 록 사운드와 발라드를 오가는 무대가 명곡판정단을 쥐락펴락했다. 박시환의 시원한 고음을 비롯해 보컬에 도전한 정모의 깨끗하고 순수한 목소리가 신선함을 자아냈다. 정모는 세상을 떠난 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이 곡의 무대가 끝나자, 결국 눈물을 쏟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김기태X라포엠이 정모X박시환보다 높은 득표수를 유지하며 2승에 성공했다.

다음으로 이영현X손승연이 YB의 ‘잊을게’로 네 번째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여성 보컬 괴물 듀오인 이영현과 손승연은 강력한 가창력으로 시작부터 무대를 뒤집었다. 이영현과 손승연이 켜켜이 쌓아가는 고음의 향연이 고속도로를 달리듯 쉴 틈 없이 쏟아졌다. 밀도 높은 소울 보컬 이영현과 사이다처럼 톡 쏘는 손승연의 천상의 고음이 하모니를 이루며 감탄을 자아냈다. 서로의 목소리를 딛고 끝없이 올라가는 시원한 고음이 완연한 봄 저녁, 시청자들의 스트레스를 날렸다. 결과는 단 2표차로 이영현X손승연이 429점을 획득, 1승에 성공했다.

마지막 피날레는 BMKX조째즈가 박효신, 이소라가 함께 부른 ‘It’s gonna be rolling’으로 장식했다. 이들은 재지한 분위기 속에서, 끈적이는 목소리 합을 자랑하며 소울풀한 보컬을 자랑했다. 이들은 절제와 폭발을 넘나들며 감정의 곡선을 쌓아 올렸고, 자유로운 스캣과 즉흥적인 애드리브로 재지한 감성을 마음껏 터뜨렸다. 닮은 비주얼만큼 어우러지는 하모니가 듀엣 그 이상이었다. 무대 후반 등장한 합창단의 지원사격 속에 한층 풍성해진 무대가 명곡판정단에게 환희를 선사했다.

한편, 이영현X손승연이 이날 최종 우승의 기쁨을 거머쥐며 2025 상반기 왕중왕전으로 향하는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영현X손승연은 불이 켜지자 방방 뛰며 승리를 기뻐했다. 이들은 트로피를 품에 안고 기쁨의 미소를 뿜어냈다.

이번 ‘2025 오 마이 스타’ 특집 2부는 그야말로 ‘불후의 오 마이 갓 헬 파티’라고 불릴 만큼 쟁쟁하고 폭발적인 라인업과 조합으로 모든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이영현X손승연의 소름 돋는 명품 고음 무대는 물론이고, BMKX조째즈의 풍성한 재즈 무대, ‘기포엠’의 실험과 도전이 깃든 무대가 돋보였다. 또, 추억과 감동이 뒤섞인 정모X박시환, 보컬의 힘을 오롯이 보여준 하도권X이아름솔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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