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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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배우 박수오가 드라마 촬영 중 실수로 욕설을 하게 된 일화를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라운지에서 MBC 2부작 드라마 '맹감독의 악플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현솔잎 PD와 배우 박성웅, 박수오가 참석했다.

'맹감독의 악플러'는 성적 부진으로 퇴출 위기에 놓인 프로농구 감독 맹공(박성웅 분)이 악플러 화진(박수오 분)과 손을 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드라마다.

박성웅과 박수오의 나이는 각각 52세와 20세. 이들은 무려 32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호흡을 맞췄다. 박성웅은 "나는 수오의 나이를 살아봤지만, 수오는 나의 나이를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 잘 대해주려고 노력했다. 수오 배우도 준비를 많이 해와서 대들 거 다 대들고 연기할 거 다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래 수오가 저에게 욕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대본 리딩 때 너무 어려워해서 뺐다. 근데 실제 촬영 때 수오가 욕을 하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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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수오는 "대본 리딩 때는 어려웠는데 연기에 몰입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머리로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연기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마음이 그렇게 시킨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성웅의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박수오는 "카리스마에 압도되는 기분이었다. 선배님은 늘 본인이 카리스마가 없다고 하시지만,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압도되는 순간이 있다. 실제로 박성웅 선배님께서 윽박지르거나 화내는 장면을 연기할 때 나도 모르게 깜짝 놀랐던 적이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성웅 선배님은 카리스마 속에 부드러움도 있으신 분이다. 선배님이 가지고 계신 카리스마가 날카롭게 다가오기보다는 연기할 때 도움이 되는 쪽으로 다가왔다"며 "톤앤매너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선배님이 많이 맞춰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맹감독의 악플러'는 오는 23일 오후 10시에 첫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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