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서희원의 모친이자 구준엽의 장모인 황춘매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황춘매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선물받은 꽃다발을 안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해당 자리에는 고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와 사위 구준엽도 함께했으며, 특히 두 사람 모두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구준엽은 아내 서희원을 잃은 뒤 극심한 슬픔에 빠져 12kg이나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그는 쇄골과 목 뼈가 드러날 정도로 살이 빠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황춘매는 "올해 어머니의 날은 유난히 마음이 아픕니다. 사위 구준엽은 희원을 그리워하며 날이 갈수록 야위어 가고 있고, 또 다른 사위 마이크는 한결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저를 위로해주고 있어 큰 힘이 됩니다. 두 사위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저에게 효도를 다해주고 있어,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희제가 동료에게 부탁해 희원의 AI 영상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많은 예술가 분들과 지인들, 그리고 팬 여러분들이 희원을 기억해 주고, 따뜻한 위로와 축복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금은 아직 마음이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고 썼다.
한편, 서희원은 춘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지난 2월 2일 사망했다. 이후 지난 3월 15일, 대만 금보산 장미공원에서 서희원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구준엽은 고인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묘역까지 직접 옮기며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켰다. 오랜 시간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질 몸매를 유지해왔던 구준엽은 고인의 사망 이후 급격히 수척해진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연일 눈물을 흘린 탓에 얼굴이 부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은 생전 서희원의 뜻을 따라 수목장으로 고인을 보내려 했으나, 고심 끝에 대만의 대표적인 묘역 금보산에 안치하기로 결정했다. 이곳은 등려군, 이문, 고이상, 제백림 등 유명 스타들이 영면한 곳이기도 하다.
구준엽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서희원의 동상을 제작 중이다. 디자이너 친구와 함께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체들은 "구준엽이 가장 좋아했던 고인의 모습을 동상에 담아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성된 동상은 금보산 장미정원에서 약 400m 떨어진 '유명인 비석 숲'에 세워질 예정이다. 동상은 올해 안으로 완공될 계획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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