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위시 유우시, 아이브 레이, TXT 수빈/ 사진=텐아시아 DB
NCT 위시 유우시, 아이브 레이, TXT 수빈/ 사진=텐아시아 DB
K-팝 아이돌이 존경해 온 선배 아티스트와 교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성덕(성공한 덕후)'의 사례로 언급되며 K-팝 팬들의 흥미를 끌었다.

엔시티 위시(NCT WISH)의 유우시는 소속사 선배 엑소(EXO) 카이의 오랜 팬이다. 최근 두 사람의 컴백 시기가 맞물리며 투 샷을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팬들의 바람대로 카이와 유우시는 유튜브 채널 '코드'의 웹예능 '셀폰코드'에 함께 출연했다. 유우시는 대화 상대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엑소를 향한 팬심을 내비치며 '찐팬'임을 인증했다. 유우시는 최애(가장 좋아하는 멤버)가 누구인지 묻는 말에 망설임 없이 "어릴 때부터 카이 선배님"이라고 답했다.
NCT 위시 유우시, 엑소 카이/ 사진=유튜브 채널 '코드' 갈무리
NCT 위시 유우시, 엑소 카이/ 사진=유튜브 채널 '코드' 갈무리
데뷔 2년 차 신인 유우시와 14년 차 카이의 신선한 조합은 팬뿐 아니라 대중의 눈길도 끌었다. 해당 영상은 17일 오전 9시 기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 엔시티 위시와 카이 모두 높은 화제성 속에서 컴백하게 됐다.

아이브(IVE)의 레이도 레드벨벳(Red Velvet) 조이에 대한 팬심을 여러 차례 밝혔다. 레이는 조이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의 조이 출연분에서는 어느새 가까워진 두 사람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레이는 조이의 집을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냈다. 조이는 "레이는 깊은 친구 중 한 명이고, 제 동생처럼 옆에서 같이 잔다. 만날 때마다 가까워져서 더 자주 만나게 되고 가까워졌다"며 각별한 감정을 내비쳤다.
아이브 레이, 레드벨벳 조이/ 사진=MBC '나혼자산다' 갈무리
아이브 레이, 레드벨벳 조이/ 사진=MBC '나혼자산다' 갈무리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수빈은 데뷔 전부터 카라(KARA)의 팬이었다. 지난해 11월에 수빈은 유튜브 채널 '픽시드'의 '최애의 최애'에서 '카라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영상에는 박규리가 깜짝 출연했다. 수빈은 예상치 못한 등장에 놀라며 팬심 가득한 리액션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수빈은 박규리의 유튜브 채널 '나는규리여'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또 한 번 '성덕'이 됐다.
TXT 수빈, 카라 박규리/ 사진=유튜브 채널 '픽시드', '나는규리여' 갈무리
TXT 수빈, 카라 박규리/ 사진=유튜브 채널 '픽시드', '나는규리여' 갈무리
이처럼 아이돌들이 타 그룹 선후배와 교류하는 모습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변화는 K-팝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양측 모두의 화제성과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도 누군가의 팬이라는 점은 팬들에게 친근감과 동질감을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세대와 소속사의 경계를 넘어 K-팝 선후배 간 끈끈한 연결고리가 형성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성덕' 사례가 나올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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