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천정명이 16살 연하 맞선녀 반말에 마음이 식었다.

17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이젠 사랑')에서는 배우 천정명과 한국 무용가 김제이가 데이트를 즐겼다.

이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김제이는 "말 놓는 거 어떠세요? 그게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반말 사용을 재촉했다. 천정명은 "말을 놓는 순간 큰일 난다. 존댓말 하면 어느 정도 격식이 생기는데, 말을 놓는 순간 풀어져서 너무 친구처럼 돼버릴까 봐"라며 살짝 거부감을 드러냈다.

"어느 정도의 선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천정명의 완곡한 거절에도 김제이는 "건방져지려고 하는 게 아니라 친해지려고 한다. 나는 저 사람이 마음에 안 들면 말을 안 놓는다. 내가 먼저 말을 놓을까?"라며 당돌한 플러팅을 했다.

천정명은 "그때 확 취했던 것 같다. 당황하면서 심박수 확 올라갔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21세에 15살 연상남을 좋아했지만, 애 취급을 당해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김제이는 "내가 애로 보여?"라며 자신을 여자로 봐주길 요구했다.

김제이는 천정명의 외모가 평소 이상형이라고 밝히며 "마음에 드는 사람이 다른 여자랑 히히덕거리고 있으니까 질투가 나더라"고 다소 무례한 발언을 했다. 천정명은 "소개팅 전부터 '나는 천정명의 여자다. 소개팅녀다. 이 남자는 내 거야' 같은 마음인 거냐"면서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천정명은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결혼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세 번째 맞선녀 김제이에 대해 "말을 놓기 전까지는 좋았고, 애프터 신청을 했을 것 같다. 미묘한 차이긴 하지만 반말을 사용한 뒤 감정이 조금 흔들렸다. 좋은 감정을 유지하고 싶었던 것 같다. 편안하게 말을 놓게 되면 제 성격상 상대방을 존중해서"라며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