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방송된 MBC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는 다시 납치된 홍희주(채수빈 분)을 찾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백사언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사언을 협박했던 납치범의 공범이 박도재(최우진 분)으로 밝혀졌다. 박도재는 백사언에게 "작정하고 당신 옆에 붙어있었다. 당신이 내 형을 죽인 백사언이라고 믿었으니까. 당신도 나처럼 똑같이 소중한 사람 잃는 고통을 겪길 바랐으니까"라고 털어놨다.
박도재를 신뢰했던 백사언은 자신을 배신한 사실을 알고 홍희주 앞에서 스스로를 책망했다. 백사언은 "(박도재에게) 모든 걸 다 맡겼다. 처음으로 배치됐던 날. 번호와 위치 추적까지. 그것도 모자라서 내 손으로 널 박도재한테 맡겼다"라고 말했다.

박도재의 질문에 백사언은 "믿었다. 나 사람 안 믿는데 박도재는 믿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날 믿어볼 생각 없냐"라고 물었다.
한편, 홍희주는 백사언에게 결혼 서약문을 내밀었다. 홍희주는 "대타가 아니었다. 당신 아내는 처음부터 나였다. 이 모든 일이 끝나면 나랑 결혼해 줄래요?"라고 청혼했다. 이에 백사언도 "아니 모든 일이 다 끝난 다음에 프러포즈는 내가 할 거야. 사랑해. 홍희주"라며 키스를 했다.
하지만 서로에게 진심을 전한 두 사람의 관계는 또다시 홍희주가 납치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납치범에게 백사언은 "희주 손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내 손에 죽는다"라고 분노했지만 납치범은 "네가 제대로 고통스러웠으면 좋겠다. 너는 내가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걸 구경만 했잖아. 그래서 나도 구경하려고. 네가 살려달라고 발버둥 치는 모습"라고 원망했다.

결국 홍희주가 타고 있던 차량만 발견됐고, 홍희주는 실종됐다. 이에 백사언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홍희주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백사언은 "국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다. 오랫동안 숨겨온 사실이 있다. 백의용 아들이 아니다. 백장호 총재의 손자가 아니다. 백사언이라는 이름도 백의용의 아들이랑 신분도 전부 가짜. 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 아내는 납치됐고, 행방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대변인 백사언이 아닌 한 사람의 송구스럽지만 협조와 도움을 요청한다. 해주지 못한 게 많다. 아직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다. 다음이 없다는 걸 알았다면 다 해줄 걸 그랬다. 부탁드린"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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