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현빈 조우진 박훈 전여빈 유재명 그리고 이동욱이 참석했다.

이날 영화 감상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현빈은 "'하얼빈'이란 작품을 준비하고 촬영을 종료하는 시점까지 '감사함'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느꼈다"며 "우리가 이렇게 영위하고 있는 일상을 선사해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생각했고, 우민호 감독님과 홍경표 촬영감독님을 비롯한 많은 스태프, 또 제 옆의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함을 느꼈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힘들지만 실제 로케이션 대자연을 찾아다니며 그분들이 하얼빈을 가는 여정을 스펙터클하고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며 “영화를 클래식 하게 찍었다. 한국 영화계가 쉽지 않은데 OTT와는 다른 차별성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찍은 작품이다. 진심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알렸다.

이내 그는 "근데 저한테서 어떤 면을 보셨는지, 왜인지 잘 모르겠지만 감독님께서 이후로도 몇 차례 계속 러브콜을 주셨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다시 보고, 또다시 보고 하면서 문득 이렇게 좋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몇 명이나 있을까, 이런 기회가 얼마나 될까 싶더라. 제가 했을 때 굉장히 큰 기회이고 영광이라는 마음이 들어서, 감독님의 제안에 감사함을 표했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우민호 감독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작품을 선보이게 된 솔직한 심경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안중근 자서전과 독립 투사 자료들을 살펴봤다. 당시 안중근 장군은 30세였고 다른 독립군들도 대부분 2~30대였다. 젊은 분들이 그렇게 헌신할 수 있었던 게 무엇이었을지 찾아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되게 고맙고 죄송스러웠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그는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길 바란다. 지금 비록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낼 거라고 믿고 자긍심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하얼빈' 해외 포스터에 '포 어 베러 투모로우'(FOR A BETTER TOMORROW)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간다'라는 이 메시지가 지금 우리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얘기 같다는 생각이다. '하얼빈'을 보시고 용기를 얻고 희망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하얼빈'은 오는 12월 24일 개봉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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