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상반기 첫 드라마로 공개될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드라마 '파스타'와 '질투의 화신'으로 공효진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던 서숙향 작가의 신작이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제목처럼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 한국 드라마로는 최초로 우주 정거장을 배경으로 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주인들의 삶을 그리는 스페이스 오피스물을 예고했다. 공상 과학이 섞일 수 밖에 없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만큼 우주정거장 세트 건립 등을 위해 총 제작비 500억 규모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 작업에도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각특수효과(VFX) 비용만 70억원이 넘게 투입됐다.

이에 대해 박신우 감독은 "제작비 문제는 드라마의 작업 기간을 보면 큰 제작비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배우들이 얘기하는 장면만 촬영한다고 해도 일반 작품의 5배의 시간이 소요가 된다. 일반 작품을 찍는 시간의 3-4배가 들었고 후반 작업은 거의 5배가 들었기 때문에 여건상의 문제나 흥행에 대한 문제 때문에 (편성이) 오래 걸린 것이 아니라 작업이 매우 오래 걸렸다. 다른 드라마 3개 이상을 할 수 있을 만큼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답했다.
실제로 배우들은 촬영을 위해 무중력 훈련을 하기도 했으며, 촬영에는 배우 한 명당 액션팀 6명이 붙었을 정도로 촬영이 어려웠다고 한다.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을 들였어야만 했던 '별들에게 물어봐'가 꼭 우주 배경이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다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SF 장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기대되는 요소도 분명히 있다.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 공효진과 수 차례 호흡을 맞추며 흥행시켰던 서숙향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과, 그동안 맡아왔던 까칠한 재벌 캐릭터와는 다른 '헐랭한' 모습을 보일 이민호가 브라운관에 5년 만에 복귀한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3년이라는 긴 시간, 500억이라는 거액, 배우들의 노력, 지금 이 시간에도 후반 작업에 몰두 중인 스태프들의 땀이 만들어낸 '별들에게 물어봐'는 어떤 모습일지 기다려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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