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는 과할 정도로 솔직하게 말하는 남편 때문에 상처받는다는 아내와 빈말은 가식이라고 주장하는 남편, '따끔 부부'가 등장했다.
![[종합] "남편, 공포 그 자체" 우울증 진단 받은 아내…오은영 "가식·배려 구별해야"('결혼지옥')](https://img.tenasia.co.kr/photo/202412/BF.3889607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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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남편, 공포 그 자체" 우울증 진단 받은 아내…오은영 "가식·배려 구별해야"('결혼지옥')](https://img.tenasia.co.kr/photo/202412/BF.38896081.1.jpg)
![[종합] "남편, 공포 그 자체" 우울증 진단 받은 아내…오은영 "가식·배려 구별해야"('결혼지옥')](https://img.tenasia.co.kr/photo/202412/BF.38896082.1.jpg)
![[종합] "남편, 공포 그 자체" 우울증 진단 받은 아내…오은영 "가식·배려 구별해야"('결혼지옥')](https://img.tenasia.co.kr/photo/202412/BF.38896083.1.jpg)

방송은 아내의 신청으로 출연하게 됐다. 아내는 "결혼하고 그날 신랑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다툼이 있었던 날을 회상했다. 아내는 "상 치고 소리 지르고 공포가 밀려오는데 몸이 막 떨렸다. 심장은 조여서 아파오고 숨은 못 쉬겠더라. 다 생각난다. 툭 하면 눈물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어이가 없다. 자꾸 문제를 찾냐. 그런가 보다 하고 살면 안 되냐"라고 반박했다.
아내는 "돌려서 얘기하는 것도 필요한데 본인이 그때 딱 상황에 떠오르는 말을 하는 것 같다. 항상 얘기하고도 가슴이 답답하다"라고 남편의 직설적 화법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남편은 "아내는 제가 무슨 의도로 얘기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본인 할말이 시작되면 상대방 얘기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다. 저도 답답하니까 참다가 참다가 폭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장인어른도 똑같다"라며 장인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아내는 "둘 중의 하나가 죽어야 이 모든 게 끝날 것 같다"고 했다.
얼마 전, 아내의 가게 수입과 남편의 급여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던 중 언성이 높아졌다는 부부. 각자 번 돈이 누구의 돈이냐고 따지던 중 아내의 '니 돈'이라는 반말에 남편이 폭발했다고 한다. 아내는 책상을 내리치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본 그날 이후로 남편의 얼굴조차 쳐다보는 게 무섭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다는 아내. 반면 남편은 다툼 중에 서로 충돌이 있던 것뿐인데, 이렇게까지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세우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이미 아내에게 이혼합의서까지 건넨 상태. 하지만 부부는 나름대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애쓰고 있었다.
오은영은 "가식과 배려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으면 이 문제는 반복될 거다. 가식, 아부를 하라는 게 아니라 내가 이 표현을 해서 상대방이 상처받거나 기분 나쁠 것 같으면 배려해서 표현을 바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장인어른에게 돈봉투를 받았을 때 태도와 관련해서 오은영은 "한 손이냐 두 손이냐 앉아있냐 서있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 감사함이 빠져있어서 그렇다. 그러면 오해할 수 있다. (감사한 마음이)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아서 장인어른이 '나를 무시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오은영은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별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녹화가 끝난 후 아내는 남편에게 "화면으로 보니 내가 생각은 머릿속으로 많이 하는데 말로 표현을 안 하더라"라며 미안해했다. 남편은 장인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부부는 상담 받길 잘했다고 했다. 녹화 후 부부는 부부상담을 시작했다고 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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