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

영화는 독특한 짬뽕 같은 느낌이다. 신선한 짬뽕이라고 말하는 것은 웃기려나. 이것도 섞여 있고 저것도 섞여 있는데 크게 먹어본 맛은 아니지만 익숙하다. 적절한 신구의 조화라고 해도 되겠다.


대신 엉뚱하고 바보같이 정자를 들이미는 장면이 웃기긴 했으니. 시원한 웃음까지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웃음의 시위를 당기다 말다 한다.

2024년 뉴진스님 윤성호가 있다면, 2000년에는 주지스님 함무석이 있다. 그만큼 불교계의 슈퍼스타란 뜻이다.
그런 '슈퍼스타 스님' 슈스 함무석을 생물학적 아버지라고 찾아온 아이들이 있다. 민국(김시우 분), 민선(윤채나 분)이다.


이 과정에서 김윤석의 아빠 미소, 할아버지 미소를 확인할 수 있다. 아마 그의 배우 인생 중 가장 환한 웃음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배경과 소재도 신구의 조합이지만 배우들도 신구가 적절히 섞여 있는 셈이다. 할아버지와 손주들의 애틋하고 따뜻한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워지는 관객들에게 추천한다. 연말연시와 잘 어울리는 포근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보고 후회는 없을 것이다. 오는 12월 11일 개봉.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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