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혁이 '동재' 차기작으로 선택한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한지민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이야기했다.

15일 이준혁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비밀의 숲' 스핀오프 시리즈로, 극 중 이준혁은 주인공 서동재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완성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장편 스핀오프의 첫 주자로서 '이준혁이라서 가능한' 역할을 몰입도 있게 소화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끌어냈다.

장르물과 로맨스물 관련해 이준혁은 어떤 차이점을 느낄까. 그는 "현장은 늘 공사판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나는 공사판에서 촬영을 많이 해봤다. 일하러 가면 모레, 시체, 먼지가 가득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번엔 야외에서 시체 보러 가는 일이 없었다. 먼지도 좀 덜했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어차피 다 일이다. 일이라고 해서 나쁜 게 아니다. 재밌고 소중하다. 많이 힘들기도 하다. 큰 차이 없이 다 비슷한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상대 배우와의 로맨스 호흡을 묻는 말에 이준혁은 "내가 작품으로만 봐왔던 사람인지, 동료처럼 가까이서 봐왔던 사람인지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한지민의 경우 선배다. 팬으로 접해왔던 사람이다 보니까 현장에서 신기함이 컸다. '오 한지민이네?' 살아 움직이고 있네?' 싶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엄청 좋았다. 워낙 유명하지 않으냐. 배울 점도 많았고 강인하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한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쪽 일을 20년 가까이 했다. 그저 일이다. 어떤 일이라 해도 더 특별한 건 없다"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일하면서 압박받지만, 피하지 않고 그냥 받는다. 내가 특별한 게 아니고 모두가 그럴 거라 생각한다. 아침에 출근할 때부터 심한 압박을 느끼는데, 나도 똑같다. 알람 소리 들으면 기겁하고 새벽에 전화가 오면 심장이 두근거린다"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에 웃음을 더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