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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희가 이혼 사실을 숨겼던 이유를 밝혔다.

31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반가운 얼굴 이혜정, 김민희와 임실에서 보낸 특별한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희는 "갱년기가 왔다. 돋보기도 가지고 다닌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원숙이 근황을 묻자 김민희는 "정확히 2012년도에 이혼해서 딸을 혼자 키웠고, 지금 25살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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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당시 딸의 반응에 대해 묻자 그는 " 딸이 3학년 때 이혼했으니까 이 집에는 엄마랑 나랑 둘뿐이 다라는 생각에 딸이 엄마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했다. 한번은 구급차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엄마를 지켜야 한다더니 서서 소변을 봤다. 그리고선 울더라. 그때 처음으로 이거 진짜 잘못됐구나. 이혼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혼 사실을 숨겼던 이유에 대해서 김민희는 "이혼을 하고 나서 남편이 암에 걸렸다.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그래서 말을 못 했다. 어떻게 될까 봐"며 "다행히 남편이 건강이 좋아졌고, 골프도 치러 다니고 그러더라. 잘 됐다 싶었다. 이제는 더 이상 숨지 않아도 되곘다고 생각했다. 거짓말을 하는 게 싫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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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는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말을 못 해서 공황장애도 겪었고, 솔직하게 용기를 내서 (이혼에 대해) 얘기하게 됐다"며 "이혼 사실을 숨긴 이유는 혼자라고 하면 남자가 따른다. 이게 진짜 고민이다"고 폭탄 고백을 했다.

그는 "이혼을 숨기면 남자들이 접근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아는 사람의 남편도 있었고. '이 밤에 나가요?' 이런 적도 있다. 친구를 다 잘못 사귀었나 보다. 연하도 들이대기도 하고 그렇게 점점 마음의 문을 닫기도 하고, 이혼했다는 얘기를 무서워서 말을 못 하겠더라. 이혼보다 그게 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