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결혼 11년차 정대세-명서현이 부부 상담을 받았다.
정대세-명서현 부부는 이광민 정신의학과 전문의에게 부부 상담을 받았다.
명서현은 "연애를 시작하고 4개월쯤에 시어머니가 불러서 처음 만나 뵀다. '대세는 올라가 있어'라고 하더니 홀로 남겨진 채 무릎을 꿇고 2시간 동안 '대세 어디가 좋냐' '결혼해도 생활비는 내가 관리한다' '키랑 체중이 몇이냐' 등의 질문을 받았다. 무서웠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보수적"이라고 인정한 정대세는 막내인 자신에게는 유독 어머니가 다정하고 친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인간적으로 선을 넘는 말을 한다. 장남에게 '넌 우리 집의 수치다. 창피한 사람이다. 부끄럽다'고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명서현 또한 "'네가 정씨 가문에 며느리로 들어온게 너무 수치스럽다' '너 같은 여자애가 우리 집에 들어온 게 수치스럽다' '우리 대세는 착한 아이인데 너 때문에 이렇게 됐다' 등의 말을 들으며 상처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명서현은 "아무 이유 없이 모욕을 당했다. 내가 뭘 했다고 우리 엄마아빠를 욕하지 싶었다. 가슴이 송곳으로 후벼파는 느낌이 들고 구역질 났다"면서 아무에게도 말을 할 수 없어 홀로 견디다가 "이러다가 자살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힘겨운 고백을 했다.
정대세에 따르면 시어머니도 시댁에서 따돌림받은 시집살이 피해자였다. 직접 따돌림 증거를 수집해서 아버지를 설득해 본가와 연을 끊을 정도였다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고부갈등 대물림'에 이혜정은 "'나는 이것보다 더 한 상황도 참았는데, 너는 왜 못 참아' 상황일 거"라고 지적했다.



정대세는 고부갈등의 진상을 알고 명서현이 시댁에 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손주를 보지 못하자 불만이 쌓였고 "내가 남편일 필요가 있나"라면서도 "내가 이혼하면 아이들 못 보는 건가. 서현이가 무섭다"고 말했다.
한편, 부부 상담 후 전문의는 "아이들과 할머니 관계를 존중하고 스스로 선택하게 해야 한다"면서 "명서현이 시어머니와 관계를 회복하려는 건 완벽주의다. 거리를 두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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