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 출연한 배우 정애연이 1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심스토리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 이야기다.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조직 보스,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극 중 정애연은 조직 보스 김강헌(김명민 분)의 아내. 아들을 잃은 통한의 슬픔과 잔혹한 모성애를 지닌 마지영 역을 연기했다.
정애연은 극 초반부터 오열신을 그려내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눈물 흘리는 연기가 쉽지 않았다는 그는 "권력가 집안인 인물인 만큼 돈 많은 부잣집 설정도 중요했지만, 가장 핵심은 모성애였다. 캐릭터에 이입해 자식을 잃었다고 생각하면 저절로 오열하게 되더라. 부모라면 모두 같은 마음일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애연은 2009년 김진근과 결혼해 2010년 5월 아들을 출산했다. 그러나 결혼 12년 만인 2021년 협의 이혼했다. 아들의 양육권은 김진근이 가지는 것으로 결정했다.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정애연. 그는 "매회 본방사수를 하는 동시에 오픈톡을 열심히 봤다. 특히 어제는 마지막 회라 그런지 난리가 났더라. 욕을 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유어 아너' 촬영 전부터 작가님과 엔딩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엔딩에서 마지영은 어디까지 갈까. 정신병원에 갈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애연은 개인적으로 엔딩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그는 "캐릭터 모두 각자의 아픔이 있다고 여긴다. 부성애 이야기가 중점인 작품이었다. 각자의 아픔을 표현하는 방법이 달랐다. 욕하고 싶지만, 욕할 수 없었다.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이라고 바라보며 연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굉장히 좋게 봤다. 죽이는 장면이 자주 나왔지만, 깊은 상처가 있었기에 이해가 안 가거나 몰입이 깨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항상 2~3벌씩 의상을 가져갔다. 입어 보고 감독님께 보여드리면서 작품에 완성도를 높여갔다. 마지영의 감정선을 의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특별히 노력을 기울인 점을 밝혔다.
지난 10일 최종회를 출연진과 연출진 다 같이 봤다는 정애연은 "마지막 회까지 너무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즐겁게 촬영했던 작품이 여태껏 있었을까 싶은 정도로 내 '최애'다. 애정이 남달랐다. 김명민, 손현주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는 것도 영광스럽지만, '유어 아너'를 통해 호흡을 맞춘 모든 배우와의 시간이 뜻깊고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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