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엔터를 선도하는 수장들의 심적 고통에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우울증을 고백하면서 YG의 수장 양현석은 공황장애를, JYP의 수장 박진영도 우울증을 앓았던 사실이 재조명됐다.
![엔터사 대표, 화려한 K팝의 리더였지만…그들도 우울증을 겪었다[TEN피플]](https://img.tenasia.co.kr/photo/202404/BF.36498403.1.jpg)


그러면서 박진영은 "(연예계 종사자들은)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다. 잘 되면 몇십억 몇백억 벌다가 갑자기 거지가 된다. 아예 돈을 못 번다. 그런데 심지어 그 모든 것을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해야 한다"며 연예계 종사자 및 엔터 사장들의 고충을 설명했다.
양현석과 박진영이 언급한 바와 같이 일의 결과물이 대중에게 노출되는 엔터 업계 특성상, K팝 수장들에게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흔히 발생하는 고질적 문제다.
특히 이들은 대개 프로듀서, 디렉터 등 특정 콘텐츠를 창작하는 업무를 해왔던 이들이다. 프로듀서 및 디렉터의 업무 환경은 과히 정신 건강에 이롭지 않다. 업무 시간이 불규칙하기 때문이다. 창작 업무는 마감만이 정해져 있을 뿐, 출퇴근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작업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경우도 아주 흔하다.
또한 업계 내 경쟁 과열이 이어지면서 이들에게 업무와 휴식의 분배는 무의미해지기 일쑤다. 그렇게 이들은 불규칙한 수면 및 식사 시간으로 정신 건강이 취약해지기 쉬운 환경에 오랜 기간 노출된다.
무엇보다 창작자는 타고나기를 감성적으로 기민할 확률이 높다. 자신의 예민한 감각을 바탕으로 시류를 포착하고 표현하는 것이 이들의 일이기 때문이다. 창작 과정에서 감정 소모가 큰 데다, 이러한 아티스트들을 여럿 통솔해야 하는 수장의 입장에서 그 소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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