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시장 자체가 워낙에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7년 웹툰 산업의 총매출액은 3799억 원에 불과했지만 5년 후인 2022년에는 1조 829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K 웹툰이 화제다. 네이버 웹툰이 일본에서 운영 중인 현지 플랫폼 '라인망가'에서 웹툰 '상남자'가 지난 3월 한 달 거래액으로 1억 1500만 엔(10억 2000만 원)을 기록하며 대박을 쳤다. '상남자' 역시 네이버 웹툰 자회사인 스튜디오 N이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
시장이 점점 커지는 만큼 웹툰의 지식 재산권(IP)를 판권 계약을 통해 드라마, 영화로 제작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웹툰 원작 드라마는 최근 몇 년간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플러스 등과 같은 OTT 플랫폼, 각 방송사에서 너나 할 거 없이 웹툰 원작 드라마를 내놨다. 지난해 화제가 된 넷플릭스 '마스크 걸','이두나!', 티빙 '운수 오진 날', 디즈니 플러스 '무빙', '비질란테' 모두 웹툰 원작 작품 실사화의 좋은 예다.

웹 소설, 웹툰 원작 '전지적 독자 시점'도 영화화가 확정됐다. 배우 이민호, 안효섭, 채수빈, 신승호, 나나, 박호산, 최영준, 지수 등 대세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았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2018년 연재 이후 누적 조회수 2억 뷰를 돌파한 팬층이 탄탄한 웹툰으로 해당 작품의 영화화 소식은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웹툰 전성시대라고 불릴 만큼 한 IP로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에서는 웹툰 원작 작품을 빼놓고 설명할 작품들이 몇 없을 정도다. 인기 웹툰 원작 기반 작품은 이미 보장되어 확보된 팬층을 얻을 수 있지만 동시에 기준이 높기도 하다. 양날의 검인 셈이다. 드라마 제작보다 몇 배는 더욱 돈이 많이 들어가는 영화판에서 웹툰 원작 작품들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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