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고 있던 태호는 숙향이 할머니 명희(정영숙)까지 납치해 감금하고 가짜로 장례식을 치르며 가족으로서 해서는 안 될 패륜을 저지르자 용서할 수 없었다. 그가 주목한 것은 태산이 과거 운영했던 ‘희성 장학재단’. 이미 공소시효가 끝난 사건이었지만, 그때와 동일한 방법으로 돈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이에 박검사에게 그 자금의 흐름을 좇다 보면 종국엔 자신의 이름이 아닌 숙향 소유의 페이퍼컴퍼니가 나올 것이란 사실을 알렸다. 그렇게 “저 같은 피라미 말고, 태산 잡는 게 어떻겠냐”며 박검사와 손을 잡았다.
ADVERTISEMENT
할머니 명희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 태민(고주원)도 엄마 숙향의 실체에 다가섰다. 숙향은 회사 일에 여러모로 관여하고 있었고, 페이퍼컴퍼니를 수십 개나 세워 회사돈을 빼돌리고 있었다. 이는 이사 몇몇도 알고 있던 사실. 하지만 중간에서 염전무(이광기)가 모든 정보를 차단해 태민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그가 워낙 부모에게 극진한 효자이다 보니, 측근들도 사실을 알리기 어려웠다.
태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었다. 이러한 비리는 회사를 위해 아버지 대신 감옥까지 갔다 왔던 자신의 희생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더군다나 할머니의 가짜 죽음을 조작한 것은 명백한 패륜이었다. 태민은 숙향에게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지금 당장 벌여 놓은 일들 정리해라. 안 그럼 각오해야 될 거다”라며 으름장을 놨다. 숙향의 악행에 결국 ‘효자’였던 아들도 등을 돌렸다. 여기에 이날 방송 말미, 모든 것을 알고 의천빌라를 찾아간 태민이 명희를 맞닥트리면서 그가 어느 편에 서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ADVERTISEMENT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5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