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동석 하면 큰 덩치에 시원시원한 주먹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한 번 펀치를 날리면 애니메이션 효과처럼 날아가는 상대방, '퍽'이라는 음향 효과가 누구보다 어울리는 마동석 표 핵주먹은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허명행 감독과 마동석은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이에 둘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업계에서도 기대하고 있다. 허감독은 "작품이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인 만큼 보다 날 것의 액션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마동석 배우가 연기한 남산이 시원하게 일련의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다. 마동석의 새로운 액션을 보여주려고 많이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야심 차게 내보낸 '스위트홈2', '경성크리쳐'가 혹평받았다. '황야'는 넷플릭스의 구겨진 체면을 살릴 수 있을까.

다만 시리즈물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은 보여줄 수 없다. 스토리가 확 바뀌거나, 세계관이 바뀌지 않는 이상 똑같은 인물을 계속해서 보여주기 때문.
또한 인물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비슷하게 흘러간다. '범죄도시' 3은 천만 영화 타이틀을 따내긴 했지만, 혹평도 있었다. "범죄도시 2에 비해 임팩트가 약하다", "액션의 극대화가 아쉬웠다" 등의 평을 받았다. 시즌4는 차별점이 있어야 할 터. 마동석은 "전투력이 굉장히 강한 빌런이 나온다. 3편에 비해 무게감이 훨씬 있을 것"이라며 "영화 역사상 처음 보는 액션들이 나온다. 이런 건 본 적이 없다는 느낌을 가지실 것 같다"고 기대감을 더했다.
마동석 주연작 '거룩한 밤:데몬 헌터스' 역시 올해 공개될 예정이다. 악마를 사냥하는 어둠의 해결사인 '거룩한 밤' 팀이 악마의 제물이 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악을 숭배하는 집단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이다.
세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새로운 마동석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다. 흥행 보증 수표인 마동석 파워가 발휘되길 기대해본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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