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토밥좋아' 측은 깜짝 개편 소식을 알렸다. 원년 멤버인 현주엽과 히밥은 잔류하고, 박나래와 김숙이 하차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들의 빈자리는 운동선수 출신인 이대호와 박광재가 채운다고 밝혔다.
앞서 박나래와 김숙은 지난해 7월 대대적인 개편 물갈이를 거치고 '토밥좋아'의 히든 카드로 투입된 멤버였다. 당시 '토밥좋아' 측은 원년 멤버 박명수, 노사연과 중간에 투입된 김종민이 하차한 상황 속 '대상' 수상자인 베테랑 예능인을 합류시켜 대대적인 새 판을 짰다.

박나래, 김숙이라는 월척을 쥐고서도 제대로 활용조차 못 하고 놓아주게 된 '토밥좋아'. 대식가인 현주엽, 히밥에 비해 미식가의 결을 하는 박나래와 김숙. 이들의 조화가 색다른 재미를 안길 것으로 기대했지만, 미식가들은 먹는 양에 힘겨워하고, 대식가들은 그들의 눈치를 보는 모습들이 자주 담기면서 재미보다는 불편함을 안긴 것이 패착이었다.

특히 김숙은 최근 KBS2 예능 '홍김동전',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연이어 폐지 소식을 전했기에 더욱 씁쓸한 상황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화제성은 높았지만, 시청률은 저조한 성적을 거둔 예능이다. 특히 '홍김동전'은 OTT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었음에도 폐지가 결정돼 반대 청원이 등장하는 등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졌지만, 제작진은 "폭넓은 시청층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실패했다"며 종영을 확실시했다.

연말부터 좋지 않은 소식만 계속해서 전하게 된 김숙.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한 기여도와 상관없이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 폐지되고 하차하는 현실이 씁쓸함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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