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오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영화산업 1번지 레스터 스퀘어 오데온 럭스 극장에서 개막해 10월29일까지 12일간의 아시아 영화 축제를 시작한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8개국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49편을 초청해 영화를 통해 아시아 문화를 향유하고 교류한다.
◆ 개막작 '소년들', 폐막작 '콘크리트 유토피아'

폐막작은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다. 영화는 거대한 재난이 닥친 이후, 폐허가 된 세상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인간 이기주의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한다.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한 바. 엄태화 감독과 주연배우 박보영은 영국 관객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 정지영 감독 회고전

LEAFF 오피셜 셀렉션에는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 이원석 감독의 '킬링 로맨스'가 초청됐다.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감독의 영화 10편을 소개하는 경쟁부문에는 송중기·홍사빈이 주연한 김창훈 감독의 '화란'과, 주종혁이 주연한 김성환 감독의 '만분의 일초'가 나란히 초청됐다. 하명미 감독의 '그녀의 취미생활'은 여성의 이야기를 보다 깊이있게 들여다보는 스토리 오브 우먼 부문 오프닝작으로 공개된다.

◆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기획 및 제작 교류의 장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와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제작자인 고천락이 나선 필름 누아르 전설과 함께 하는 한국·홍콩 영화 토크도 진행된다. 아시아 영화 흐름을 주도하는 제작자들이 ‘누아르’라는 장르에 집중해 영국 관객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상징적인 자리.
환경과 다양성 존중 등 동시대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섹션도 마련했다.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을 담은 황윤 감독의 환경 다큐멘터리 '수라'가 체리쉬 더 월드 부문에 초청됐고, LGBTQIA+ 부문에서 판빙빙‧이주영 주연의 '녹야' 등 일본과 홍콩 마카오의 작품이 소개된다.
칸, 베를린 등 올해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아시아 영화들도 런던아시아영화제를 통해 영국 관객에 소개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 장률 감독의 '무영탑' 등이다. 초청작 가운데 12편은 월드 프리미어, 25편은 영국 프리미어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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