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에서 발산되는 윤계상의 저력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그가 웃으면 시청자들 역시 함께 미소 짓고, 그가 울면 똑같이 마음 아파한다. 이렇듯 윤계상은 탁월한 연기력으로 몰입을 부르고 있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유괴의 날’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
윤계상은 ‘유괴의 날’ 4회에서 더욱 빛났다.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이끈 동시에 휘몰아치는 60분을 완성했기 때문. 그의 활약에 힘입어 3.6%의 시청률을 기록,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최로희(유나 분)의 유괴 사건이 공개수사로 전환된 뒤부터 김명준(윤계상 분)은 바람 잘 날 없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식사를 해야 했고, 하루하루 잠자리를 바꾸는 등 녹록지 않은 일상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김명준은 최로희에게 더 이상 도와줄 것이 없다며 자수를 하자고 제안했다. 예상치 못한 그의 한 마디로 인해 안방극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그러나 최로희의 눈물을 본 그는 마음을 바꿨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최로희를 지켜주겠다고 다짐한 것. 이러한 김명준의 순도 100%의 진심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가 하면, 이내 그가 최로희의 감쪽같은 연기에 깜빡 속았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유쾌한 웃음 한 스푼을 더했다.
극 말미, 김명준은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를 펼쳤다. 그는 좁혀오는 경찰의 포위망을 피해, 최로희를 납치한 의문의 괴한을 쫓았다. 한 치 물러섬 없는 두 사람의 대립은 극도의 긴장감을 낳았고, 끝내 최로희와 함께 위기에서 빠져나온 그의 모습은 짜릿한 재미를 고조시켰다.
윤계상으로 시작돼 윤계상으로 끝났다 해도 충분할 만큼, ‘유괴의 날’ 4회는 그의 호연으로 가득 찼다. 때 묻지 않은 선함과 2% 부족한 허당 매력이 공존하는 김명준을 바람직하게 그려낸 온도차 열연은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고, 맞춤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 소화력은 그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유괴의 날’을 책임지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 중인 윤계상. 남은 이야기에서 그가 선보일 또 다른 하드캐리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윤계상 주연 ENA ‘유괴의 날’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