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의 진실 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었다.
더기버스 안 프로듀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 당일 이가 아프다며 말하기 어려워했다. 안 프로듀서 대신 백 이사가 인터뷰에 나섰다. 백 이사는 “어트랙트 대표님은 대부분의 일을 저희에게 일임했다. 연습생 선발하는 것부터 데뷔조의 멤버가 확정되면 세계관을 구성하게 되고 A&R, 음원 발매와 홍보까지 다 일임했다”라고 말하며 “열과 성을 다 해서 진행한 프로젝트다. 네다섯 명 되는 직원이 다 담당했다”라며 피프티 피프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또 "앨범이 나오기까지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자금난에 시달렸다. 외상 제작을 했다고 할 정도로 모든 과정에서 정말 힘들었다. 80억 투자를 했다고 들었을 때 정말 놀랐다. 전 본 적이 없다. 데뷔앨범 4곡은 10억 정도의 규모가 투입됐고, '큐피드'는 12억 정도, 기타 진행비 포함하면 25억 정도가 투자됐다"라며 전 대표가 주장하는 80억 투자금에 대해서는 납득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피프티 피프티 소송대리인 유영석 변호사는 소속사 어트랙트로부터 받은 1분기 정산표가 이상했다면서 "데뷔 앨범이 나온 게 2022년 11월이다. 금액이 적더라도 음원 수익이 정산서에 표시가 돼야 한다. 그런데 멤버들이 부담해야 될 내용은 되게 많은데 음원 수익은 계속 표시가 안 돼있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1월부터 3월까지 소속사가 지출한 금액은 수억원인데 피프티 피프티의 수입은 고작 출연료 개인당 각 2만 5000원, 총 10만원이 전부였다. 음반, 음원 수익은 아예 적혀있지 않았다고.
이어 유영석 변호사는 "정산 자료를 보면 실제 음원 수익을 받은 데가 어트랙트가 아니라 B엔터로 돼있다. 발매된 앨범 숫자를 생각해볼 때 80억이라는 금액은 사실 이해하기 힘든 금액이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우리가 당연히 문의할 수밖에 없었다. '직접비가 30억, 간접비가 50억이다'라고 얘기를 했다가 또 나중엔 '직접비, 간접비 포함해서 한 63억이다. 나머지는 예금으로 가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가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또 80억 투자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힘든 금액이다. 계속 (금액에 대한) 이야기가 바뀐다. '직접비가 30억, 간접비가 50억이다'라고 얘기를 했다가 또 나중엔 '직접비, 간접비 포함해서 한 63억이다. 나머지는 예금으로 가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가 바뀌었다. 얼마가 쓰였는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파악을 할 수 있다”라고 금액에 의문을 가졌다. 그러면서 구조에 대해 지적하기도. 수입을 바뀌는 변칙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편 B엔터는 어트랙트 전 대표가 실소유하고 있는 또 다른 연예 기획사로 현재 활동 중인 소속 가수는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멤버 A의 가족은 "어트랙트 전 대표는 아이들한테 공포의 대상 같은 분"이라면서 "우리 아이들이 다 몸으로 느꼈다. 우리 어린 아이들 7년을 더 이 소속사에서 생활해야 하는 부분이고 애들은 버티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멤버 C의 가족은 소속사의 만행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들은 "내 생각에는 정산 쪽은 부수적이다. 다른 멤버들의 얘기는 하지 않겟다. 언젠간ㄴ 한 멤버가 많이 힘들어서 소속사에서 뛰쳐나온 적도 있었다"면서 "공황장애로 여러 번 발작이 있었다. 한 번은 병원에서 실신을 해서 산소호흡기로 깨어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에 CCTV도 있었고, 숙소에 감시와 통제가 너무 심하고 압력이 심했다.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멤버 부모들이 음식을 갖다주면 반찬을 전부 다 거실에 내다 던져버리고 멤버들에게 다 주워서 빨리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하는 이런 모욕적인 언사나 행동들을 심하게 당했다"고 덧붙였다.
SBS '그알'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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