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손석구는 매일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건 말의 무게가 아닌 의도의 무게다. 본인이 선한 의도를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된다는 것. 물론 잘못될 경우에는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석구는 "솔직하게 저의 의도를 가지고 말을 하는 데 있어서 의도의 무게가 중요하지, 말의 무게가 중요한 건 아니다. 그래도 잘못이 된다면 충분히 다시 사과하고 바로 잡으면 된다. 원래 가지고 있는 의도를 다시 정확히 말씀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2021년 8월 군인 잡는 군인 'D.P.'라는 신선한 소재와 그들이 마주한 다양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우리가 알지 못했든 혹은 외면했든 부조리를 날카롭게 직시했다. 이에 'D.P.'는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 제1회 청룡 시리즈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회 시리즈 영화상을 받았다.

손석구는 "예를 들면 빌런까지는 아니었지만, 임지섭이라는 캐릭터를 주인공인 준호와 호열의 그들이 하려고 하는 의지와 반대되는 인물에 대척점에 서 있던 인물에게서 바로 변화하기보다는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손석구는 "직장 생활하는 군인에 초점을 뒀다. 대본을 받았더니 이혼남에 아이와 연락하고 있다고 적혀 있더라. 처음에 대본 받았을 때 당혹스러웠다. 적어도 배우가 연기를 하려면 (서사를) 개인적으로 알아야 하는데, 어떤 감정인지 잘 모르니까. 시즌 1 때는 계산에 들어있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손석구는 '임지섭 대위'가 아닌 준호, 호열 중 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호열이가 낫다. 준호는 액션을 엄청 해야 한다. (정) 해인이의 몸이 진짜 좋다. 만나면 제가 항상 팔뚝을 만져보는데 엄청나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더라. 해인이는 연기할 때 진중한 친구이기 때문에 준호랑 잘 어울리는 거 같다. '범죄도시2'를 하면서 저도 액션했지만, 저는 호열이가 하는 구강 액션을 다 잘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2년 새는 제가 작품을, 한 번에 하나만 한 적이 없다. 저는 그걸 개인적으로. 관객이 하나에 하나만 안 하면 퀄리티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촬영은 그것만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한 2년 동안은 한 번에 겹치면서 가는 건데 다작하는 걸 선호한다. 그래야 집중이 잘 됐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3개월 쉴 거다. 지금 연극 다음 주면 끝이 나는데, 간만에 정신적으로 힘든 게 없는데 육체적으로 쉬어야 할 시기가 온 거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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