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1회에서는 변칙과 반칙이 난무한 사건 속, 부정과 거짓을 밝히려는 원칙주의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기지가 빛을 발했다.
이날 의뢰인 신일수(허동원 분)는 구두 굽이 부러진 아내를 업고 한바다를 찾았다. 사랑꾼 남편으로 눈길을 끈 그는 억울한 사정을 호소했다. 도박장에서 만난 이들과 돈을 모아 로또를 구입한 당시 당첨될 경우 당첨금을 나눠 갖기로 했지만, 1등에 당첨된 윤재원(정지호 분)이 돌연 연락을 끊고 약속을 어겼다는 것. 당첨금을 3분의 1로 나눈 자신의 몫 14억을 놓쳤다는 생각에 신일수의 마음은 타들어 갔다.
정명석(강기영 분)은 증거가 불충분할 뿐만 아니라 도박 자금으로 구입한 것이므로 약속 자체가 무효가 될 가능성을 제기했고, 우영우는 거짓 진술을 계획하는 의뢰인을 단호히 말렸다.
두 번째 변론기일에는 도박장에서 만났던 ‘커피장’ 최다혜(서혜원 분)가 새로운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는 "로또 심부름을 가는 한병길에게 셋 중 하나라도 당첨되면 당첨금은 무조건 N분의 1로 나누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러자 피고 정재원은 원고 신일수와 최다혜가 부적절한 관계이며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수연(하윤경 분)에게 고민을 토로하고 정명석에게 사실을 전했지만 방법은 없었다. 변호사로서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변호사법 제26조’를 어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일단 우영우는 이준호와 함께 성은지가 운영 중인 김밥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우영우는 신일수가 성은지와 다툰 이후, 최다혜와 함께 떠나는 것을 보게 됐다. 갑작스럽게 변심한 남편의 폭력과 행패에 눈물짓는 성은지의 모습에 마음이 무거워진 우영우는 결단을 내렸다. 변호사의 비밀 유지 의무를 지키기 위해 최수연과 ‘소금’ 군, ‘후추’ 양, ‘간장’ 변호사로 대화를 나누었던 것처럼, 신일수가 이혼 후 로또 당첨금을 독식하려 하는 사실을 성은지가 깨닫도록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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