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서 길거리 싸움꾼 출신 덴버役
"복싱+철봉…체지방률 7~8% 유지"
"사투리 연기, 선생님 2명에게 배워 완성"
베드신 상대역 이주빈과 "전우애 생겨"
"복싱+철봉…체지방률 7~8% 유지"
"사투리 연기, 선생님 2명에게 배워 완성"
베드신 상대역 이주빈과 "전우애 생겨"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강도단 덴버 역을 맡은 배우 김지훈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이같이 밝혀다. 그는 "한국 정서를 부드럽게 녹여냈다"며 스페인 원작과는 또 다른 한국판의 매력을 강조했다.
"치밀하고 복잡한 구성과 다양한 캐릭터, 그리고 사건, 사고들을 각색해야 하잖아요. 거기에 한국적 정서도 녹여내야 합니다. '공동경제구역'이라는 새로운 설정도 있죠. 사실 잘 버무려질 수 있을까 우려했어요. 원작의 에피소드를 12부작으로 축약했는데, 원작의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긴박하고 속도감 이게 전개되는 대본을 보고 작가님에게 감탄했어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찬찬히 비교해보면 상당 부분 달라요. 공동경제구역이라는 설정이 들어가고 남북한 사람들이 나오며 이들 간에 대립, 갈등이 생기죠. 무리 없이 현지화시켜서 담을 건 담겼고, 매끄럽게 각색됐다고 생각해요."

사투리를 사용하는 인물로 설정한 김지훈. 그는 "덴버의 단순, 무식, 다혈질 면모를 표현하려면 제가 원래 쓰는 서울말로는 조금 부족할 것 같았다"며 "촬영 3개월 전부터 많은 시간을 할애해 사투리 선생님에게 배우고 익혔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무쌍한 경상도 사투리를 서울 사람인 나는 억양을 예측할 수 없더라. 대사에 화살표 표시를 해가며 선생님에게 '합격'을 받을 때까지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사투리를 배운 선생님이 '표준 사투리'를 구사하더라. 덴버는 조금 더 거친 모습으로 나와야할 것 같아서 좀 더 거친 사투리를 구사하는 다른 선생님을 찾아갔다. 두 분에게 배워 완성된 덴버의 사투리"라며 뿌듯해했다.

"제 몸을 보여줬을 때 부끄럽지 않아야겠다 운동하고 다이어트를 했어요. 평상시 체지방량이 11~12% 정도인데, 촬영 땐 7~8% 유지했죠. 당시 코로나로 인해 문 닫는 헬스장이 많아져서 집 앞에서 철봉을 했어요. 베드신은 열심히, 정신없이 찍었어요. 연기 생활을 오래했지만 이렇게 '본격적인 베드신'은 처음이었어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것뿐이었어요. 촬영은 생각보다 빨리 끝났어요. 평소엔 모니터링을 하는데, 베드신은 차마 다시 보여달라고 할 수가 없더라고요. 부끄러웠어요. 이주빈과는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전우애 같은 게 생겼죠."
'종이의 집' 파트2에서 덴버의 이야기에 대해 귀띔해달라고 하자 김지훈은 "파트1보다 훨씬 멋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일단 싹을 틔운 사랑이 어떻게 자라나게 될지 봐달라"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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